단체탐방 - 수화사랑119
청각장애인과 일상생활을 연결시켜주는 수화는 배우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수화사랑119(회장 정병렬)' 회원들은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할애한 결과 청각장애인과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 청각장애인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현재 1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수화사랑119는 전남농아인협회영광군지부 사무실에서 중급반은 매주 월요일, 기초반은 화·목요일에 수화를 배우고 있다. 기초·중급반을 수료한 수화사랑119 회원들과 현재 기초·중급반에서 배우고 있는 15명의 회원들은 예비회원들로 수화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수화사랑119는 지난 19일 개최한 <목포MBC 수화경연대회>에서 '예수님이 좋아 좋아'란 곡을 율동과 수화로 표현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병원에 근무하면서 몸이 아파 방문한 청각장애인들이 글을 써가며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줄 때가 가장 큰 보람이다”고 밝히는 정병렬 회장은 영광종합병원 수화동아리인 '그루터기'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들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하는데 대화 때문에 어려웠지만 앞으로 청각장애인들과 목욕봉사, 방문공연 등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수화를 배우는데 더욱 노력하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청각장애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어디든지 달려가는 119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봉사활동과 수화공부를 꾸준히 해 나갈 뜻을 밝혔다.
관내 청각장애인은 300여명이며 이중 수화통역이 꼭 필요한 중증장애인 200여명은 수화통역이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기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영광군청 민원실에 근무하는 김정선(수화통역사)씨는 청각장애인들의 수화통역과 수화사랑119 회원들에게 수화를 강의해 청각장애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사람이다.
김 씨는 “현재 전남지역에서 자격증을 갖고 활동하는 수화통역사는 저를 포함해 3명뿐으로 수화사랑119 회원들처럼 수화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 씨의 희망처럼 수화사랑119의 맹활약이 지역사회에 빛을 발하길 기대하며 그들과의 아쉬운 만남을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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