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형국과 장구처럼 생긴 뒷산아래 둥지
소의 형국과 장구처럼 생긴 뒷산아래 둥지
  • 영광21
  • 승인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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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마을이야기 - 군서면 하소마을
군서면 덕산리 2구 하소(下所)마을은 군서면소재지에서 만금리를 지나 매산리 백동 외방마을앞 표시비에서 2km 지점에 이르면 덕산슈퍼에서 교량을 경계로 해 우측에 있는 마을이다.

지세는 하소마을 좌측으로 상소마을이 있고, 논농사와 보리, 잎담배, 딸기를 재배하는 하소앞들이 있다. 주요 산세는 하소마을 뒤로 장구산이 있고, 주요 지형물은 상소에 보건지소와 덕산노인정, 나락건조장, 덕산소원이 있다.

하소마을은 1580년경에 진주정씨 정의명 자손이 상소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주해 살게 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1680년에 원래의 마을이름이 '소매'였던 것을 웃동네를 상소매, 아랫동네를 하소매로 나누면서 이 마을은 하소매로 부르게 됐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서 덕산리 하소로 변경됐다고 한다.

현재 마을에는 진주정씨 일가 등이 선조때부터 정착해 살고 있고 이 마을 주민 가운데는 일제시대 일본으로 징용을 갔다가 무사히 귀국한 이도 있고, 6·25 당시 하소마을에서는 잔혹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옥은 소실당하고 의복이나 식량은 모두 약탈당했다고 전해진다.

경작 및 수리시설과 관련해서는 1967년과 68년의 한해 때는 하소마을의 수리시설이 좋아서 다른 마을에 비해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 농사를 짓는 들은 증봇들이 200마지기, 머릿등이 100마지기, 하소앞들이 100마지기이다.

농업용수는 과거에 불갑천의 물이나 천수답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불갑저수지 물을 이용하고 있다. 경지정리는 일제시대인 1930년대에 증봇들과 머릿등, 하소앞들 모두를 실시했다.

하소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20일 정기적으로 마을총회를 연다. 마을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수시로 회의를 하고 있으며 마을의 발전에 관한 안건이나 애경사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풍수지리상 소의 형국을 지녔다 하며 마을 뒤쪽에 있는 산은 장구처럼 생겼다 해 장구산 또는 갈구산으로 불리운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