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용기를 꺼내 봐!
내 안의 용기를 꺼내 봐!
  • 영광21
  • 승인 2024.05.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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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752  - ● 안녕, 꾀꼬리(슷카이 글·그림 / 케플러)

수줍음이 많고 두려움이 큰 아이도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 
이른 여름, 고운 노래와 함께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꾀꼬리부부는 잎이 무성한 떡갈나무에 자리를 잡고 알을 낳는다. 알들은 엄마의 따뜻한 품속에서 자라 드디어 스스로 알을 깨고 나가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자 겁이 난다. 
알 속에서 깨어난 꾀꼬리들은 엄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둥지를 떠나야 한다. 하지만 겁이 많은 아기 꾀꼬리는 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모두가 둥지를 떠나고 혼자 남은 아기 꾀꼬리는 날개를 퍼덕이며 애쓰지만 너무 두렵다. 그때 둥지 아래에서 뱀이 나타나자 용기를 낸 아기 꾀꼬리는 힘차게  날아오른다.  
겁이 많은 아기 새의 성장담이 담긴 팝업북으로 스스로 만지는 재미와 입체감이 살아있어 더욱 흥미롭다. 또 두려움을 이겨내는 아름다운 용기를 배운다.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두려움부터 이겨내는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가 용기를 꺼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