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된 집회문화 위해 폴리스라인 지키자
성숙된 집회문화 위해 폴리스라인 지키자
  • 영광21
  • 승인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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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나 사고현장에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노란색으로 된 테이프를 폴리스라인(Police Line)이라 한다. 보통 범죄현장에서 일반인의 접근을 막는 이 폴리스라인이 이제는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역할을 하게된 것이다.

경찰은 집회 장소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며, 교통 혼잡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의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집회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듯 폴리스라인은 집회참가자와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과의 신뢰를 의미하는 상징물과 같은 것이다. 즉 폴리스라인은 집회시위 현장이 다수의 경찰력에 의해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집회자유를 최대한 보장하여 집회 참가자들 스스로에 의해 관리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자유가 보장된 만큼 집회 참가자들의 집회에 대한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규모 집회시위에서 차량들이 불에 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볼 때마다 경찰관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자유를 보장한 만큼 집회 참가자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불법집회는 지양하고 폴리스라인을 지킨다는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긴 다는 생각으로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노력을 해야할 것이며, 일면으로 집회 시위 문화의 수준이 향상되었을 때 그 나라의 문화수준 또한 성숙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미옥 순경<영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