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전남도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군수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정섭 부군수가 오는 10월16일 재선거 기간까지 유임될지 아니면 1년6개월이라는 근무기간 경과에 따라 도청 인사 관례대로 교체될지 관가 주변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관가 주변에서는 강종만 전군수의 낙마 직후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 공직사회에 대한 외풍 차단을 위해 재선거까지 김정섭 부군수의 유임설이 일반적이었다.
수장이 없는 상황에서 부군수까지 교체돼 새로운 부군수가 부임할 경우 현안문제 해결이나 업무 파악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결과적으로 행정 역량 낭비를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던 여론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부군수 교체설이 나름 힘을 받는 추세다.
전임 군수시절 발탁된 배경으로 인해 외압과 외풍 차단에 과연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군청 내외부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애초 영광군만이 재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5월30일 대법원에서 이상철 곡성군수도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10월16일 재선거가 실시된다는 점도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부군수 유임설이 다소 주춤하게 됐다.
현재 전남에서 부단체장 교체대상 지역은 전체 8곳으로 군지역은 영광과 곡성을 비롯해 강진, 보성, 신안, 진도, 해남군 등 7곳이다.
또 부군수 교체설은 전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2007년 2월 강종만 전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자 2006년 8월 부임한 최승식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수행했다.
그러다 2007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이뤄진 7월6일 부임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최승식 부군수 후임으로 신창섭 부군수가 새로 부임하면서 군수권한대행을 연이어 수행한 전례가 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부군수가 새로 부임할 경우 10월 재선거로 선출된 신임군수의 부단체장 선택권이 상당기간 제한된다는 점에서 현 상태로 유임될 가능성도 크다.
도지사가 어떤 인사권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전남 부단체장 교체 8곳 … 신임군수 선택권 위해 연말까지 유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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