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업체, 문제제기·영광군, "사실왜곡·특혜논란 회피위해 사업포기"
법성지역 중소업체 대표가 단체장의 정치적 보복행위로 인해 업체운영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제기하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도 민원을 접수해 처리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영어조합법인인 유명수산 배 모 사장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년동안 단체장과 같은 정당활동을 해 오다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다른 정치행보를 걸었던 전력으로 인해 모든 사업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경제인들을 죽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배 씨에 따르면 2001년 갈아만든 고추장굴비로 특허를 받아 국내 최초로 2003년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2004년 7월 전남도지사 지정업체로 선정된 자신의 회사가 2005년 8월 전남도의 지역특산품 연구개발업체로 선정돼 도지원금을 받게 됐지만 영광군이 자신의 회사에는 연락도 없이 다른 생산자단체로 교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영광군이 희망업체가 없다고 전남도에 보고후 포기했지만 이후 전남도가 유명수산을 업체로 지정해 8월초 영광군에 사업을 추진하라고 내려 보낸 사업이다.
배 씨는 또 2004년에도 전남도 향토산업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전남도로부터 1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결정됐지만 군에서 군비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해 도비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광군은 배 씨의 기자회견과 언론을 통해 관련 기사가 보도되자 "일부 지방신문 보도내용과 관련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무단 유포해 군행정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훼손한 A(배)씨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군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근거사실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행정을 매도하고 자신의 사업과 연계해 합리화하고 있다"며 "2005년도 지역특산품 연구개발(매운탕굴비 통조림)사업의 경우 개인에게 수혜를 주기 위한 민간보조사업이 아닌 연구개발(용역)사업으로서 공동이익 창출을 위해 당초 추진방침에 따라 개인을 배제시키고 생산자 굴비단체를 사업참여자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은 "2004년도 향토산업 시범사업의 경우도 군비 1억원 이상을 특정개인에게 지원하는 것은 300여개 이상되는 굴비 생산업체와의 형평성, 특혜성 지원논란의 소지가 있고 1억원 이상의 군비확보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사업포기 및 반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행보에 따른 단체장의 보복행위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공개발언은 사실유무를 떠나 지역내 파문이 더 확산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