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765 - 엄마의 깊은 사랑과 희생
그림책을 읽자 765 - 엄마의 깊은 사랑과 희생
  • 영광21
  • 승인 2024.08.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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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엄마(최문정 글 / 이지연 그림 / 창해)

임신과 출산을 거쳐 양육이라는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엄마가 돼 아이를 키우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고슴도치 아리는 언니랑 오빠랑 함께 놀고 싶다. 하지만 고슴도치 가족은 서로 가까워질수록 서로의 가시에 상처를 입기에 외로움을 견디며 혼자 살아가라고 한다. 이별을 준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엄마는 아리를 떠난다. 아리는 훌쩍 떠나버린 엄마를 그리워하며 살다가 딸 모다를 낳아 혼자 키운다.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모다가 결혼을 하게 되어 집을 떠나야 한다. 아리는 한 번도 안아보지 못한 모다를 안고 싶은 간절함으로 가시를 모두 뽑아버린다. 마침내 결혼식을 마치고 떠나는 사랑하는 딸을 피가 흐르는 것도 참으며 안아본다. 아리는 피 냄새를 맡은 늑대에게 잡아먹힐 때까지 딸에게 손을 흔들며 죽음을 맞이한다.
감동적인 글과 서정적인 그림에 더해진 모성애를 담은 동화이다. 자식을 향한 엄마의 깊고 큰 사랑과 희생이 가슴을 울린다. 
부모가 돼야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은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함께일 때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은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