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자녀 학교급식비 지원, 전남도 군단위중 최다
저소득층자녀 학교급식비 지원, 전남도 군단위중 최다
  • 영광21
  • 승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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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자료> - 교육통계로 본 영광사회 ①
급식비 지원 해마다 증가 추세·세대당 학생수 해마다 감소

지난 9월22일부터 10월11일까지 국회가 진행한 2005년 국정감사에서는 수많은 자료와 통계들이 쏟아져 나왔다. 평상시 지역언론이나 주민들에게 쉽게 공개되지 않는 각 지자체 단체들의 여러 자료와 통계들도 국정감사에서만큼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제출됐다.

이에 본지가 ‘풀뿌리의 눈’으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여의도통신>과 공동으로 전남도교육청이 제출한 각종 교육관련 통계와 자료를 통해 영광 교육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 편집자 주


영광교육청 관내에서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수가 도시지역을 제외하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저소득층 자녀 학교급식비 지원현황’에 따르면, 영광교육청 관내에서 올 한해 동안 급식비를 지원받은 학생은 초등학생 434명, 중학생 278명, 고등학생 296명 등 모두 1,0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지원된 급식비는 초등학교 8,500만원, 중학교 9,200만원, 고등학교 1억2,900만원 등 모두 3억600만원이었다. 이러한 급식비 지원규모는 도내 최다 수준이었다. 인구가 많은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을 제외하면 도내 22개 교육청 중 영광이 지원대상 학생수와 지원액이 가장 많았다.

한편 이러한 급식비 지원현황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대상 학생수로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377명에서 올해 434명으로 늘어났으며 중학교는 253명에서 278명으로 늘었고, 고등학교만 314명에서 29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원액도 2004년 한 해 동안 2억6,100만원에서 올해 3억600만원으로 4,500만원 증가했다.

한편 2005년 현재 영광지역의 초등학생은 한 끼에 1,774원 하는 식사를 급식하고 있으며, 이중 학부모가 1,129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한 끼에 2,598원 짜리 식사를 제공받는데 이중 학부모가 2,069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2,541원 하는 식사를 학부모가 2,150원 부담해 급식받고 있다.


세대당 학생수 점차 감소

급감하는 출산율, 젊은이들이 사라진 농촌의 현실로 인해 농촌마을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다. 이를 증명하듯 전남지역의 각 세대당 학생수도 지난 5년간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체로 볼 때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2001년에는 세대당 학생수가 0.23명이었지만, 2004년에 0.22명으로 줄었고 올해엔 좀 더 줄어 0.21명이 됐다.

또 고등학생들도 지난 2001년 한 세대당 0.12명에서 점점 줄어 2005년 현재엔 0.13명에 불과했다. 다만 중학생들은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0.1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급 학교를 모두 합쳐 봐도 지난 2001년 0.15명이었다가 올해 현재 0.13명으로 감소했다.

“평생교육, 영광중앙초등에서 받으세요”

교육부가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평생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평생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평생교육시범학교가 지난 2년간 영광중앙초등학교에서 운영됐다.

영광중앙초는 지난 2년간 해마다 500만원의 예산을 받아 2004년의 경우 도자기반, 칼라믹스반, 꽂꽂이반, 피부관리반, 노래교실, 풍물반, 단전호흡반, 에어로빅반, 컴퓨터반, 인터넷반, 배드민턴반, 자녀교육 관련 3개 강좌 등 모두 12개 강좌를 개설했었다.

올해엔 프로그램이 조금 바뀌어 디지털영상편집, 한글기초반, 한글자격증반, 홈페이지제작, 과학실험, 뜨개질, 합창, 우도농악, 헬스, 요가, 피부미용, 에어로빅, 배드민턴 등 13개 강좌과 개설됐다.

지난 10년간 여성 초등교사 비율 급증

언제부턴가 초등학교에 가면 남자교사를 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돌았다. 영광지역의 현실도 마찬가지. 이와 관련 도교육청이 실시한 지난 10년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지난 1996년 37.5%에서 2005년엔 55.2%로 대폭 늘어났다. 이를 연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96년에는 모두 24명의 합격자 중 여성이 9명(37.5%)이었다.

1997년에는 여성합격자 비율이 약간 줄어 40명 중 11명(27.5%)였지만, 다음 해인 1998년에는 390명의 합격자 중 무려 61.3%에 해당하는 239명이 여성이었고, 1999년에도 115명의 합격자 중 67%인 77명이 여성이었다. 이렇게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이 절반을 넘는 추세는 계속돼 2001년 68%, 2002년 56.8%, 2004년 70.9%, 2005년 55.2% 등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남지역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2002년도와 2003년도에는 미달이었지만 2004년도와 올해엔 1: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영광21 / 여의도통신 = 김봉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