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조선 후기 불교 이해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이 22일자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을 비롯해 조선시대 숙종의 어진 제작에 참여한 평양 출신 화가 김진여의 <권상하 초상> 등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유물들은 수조각승 무염無染을 비롯해 정현正玄, 해심海心 등의 조각승들이 1654년(조선 효종 5) 완성해 불갑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으로 발원문을 통해 지장보살, 무독귀왕, 도명존자, 시왕상 등 모두 27구의 존상이 제작됐음이 확인됐다.
제작 당시의 완전한 형태 그대로 전해 조선후기 불교 신앙과 조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수조각승 무염의 작품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해심의 독자적인 양식적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무염 및 그의 유파 형성과 전승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한편 일부 존상 안에서 발견된 전적 등은 이미 2006년 4월 보물 <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존상 속 복장유물은 존상과 함께 일괄 보존·관리될 때 더욱 의미를 지니기에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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