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따른 정원 감소도 한몫 해룡고 타지역 학생 57명 지원
영광군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가 실업계 고등학교에 이어 지난달 25일 신입생 원서를 마감한 결과 정원이 미달됐던 실업계고교와 달리 모집정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계고교도 지역 학생수 감소에 따라 모집정원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생 3명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1차에서 3명의 합격생를 배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해룡고는 올해 224명의 신입생 모집에 229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룡고 신입생 모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타지역 학생들이 57명(목포 21, 진도12, 무안7, 함평4, 완도4, 장성3, 영암2, 해남1, 신안1, 서울1, 검정고시 1명)이나 원서를 접수해 해룡고가 명문고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계층에서는 학교의 명예를 위해 지역학생들의 합격률을 낮추고 외부지역의 우수한 학생을 무리하게 영입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해는 240명 모집에 242명이 지원했고 외부학생은 32명이 지원했었다.
이와 관련 해룡고 신입생모집 담당교사는 "외부학생들의 높은 지원은 학교홍보와 재학생들이 보여준 실력 등 학교 자체적인 노력의 결과다"며 "2006년부터는 외부학생 모집정원을 규정해 일정 수만 모집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영광고는 168명 모집정원에 189명이 원서를 접수해 지난해 180명 정원에 183명의 지원을 했던 것과는 달리 높은 지원률을 보이고 있다.
영광고는 해룡고와는 달리 태권도 체육특기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내 학생이 원서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조건 사립고로 몰리는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내신관리를 위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다수가 소신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과학고나 외국어고,예고등 특목고 지원이나 다른 지역의 명문고 원서지원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고교에 대한 학부모나 학생들의 인식이 변화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는 1차 모집에서 정원의 65%가 지원해 예년보다 높은 지원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의 학생들 보다는 여수 순천 광주 등 전남 북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해 학교에 대한 인지도와 인식이 많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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