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디 뜨거웠던 최악 폭염 드디어 끝나 
뜨겁디 뜨거웠던 최악 폭염 드디어 끝나 
  • 영광21
  • 승인 2024.09.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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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최고기온 36.3℃ 기록 … 온열질환 대처 선방·가축폐사 피해 발생올여름 덥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던 찜통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다 지난 20~21일 내린 폭우로 인해 드디어 끝이 났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전남지역은 올해 가장 더웠고 잠못 이루게 한 열대야도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 6~8월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 전남지역 평균기온은 26.0℃로 지난 30년간의 기후 평균 상태를 이르는 평년기온 24.2℃보다 1.8℃ 높았다. 특히 올 여름 폭염은 추석에서 이어져 추석秋夕이 아닌 하석夏夕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영광지역은 36.3℃로 9월 최고기온을 기록한 19일을 비롯해 18일 35.3℃ 등 9월 들어 20일까지 28.3℃를 기록한 지난 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고기온이 30℃를 넘어섰다. 
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응급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20일부터 9월21일까지 전남지역의 열경련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는 401명, 사망자는 5명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에는 322명의 온열질환자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8년이 최다였다. 
올해 온열질환자가 많았던 배경은 9월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많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영광지역 온열질환자도 지난해 3명에서 올해는 5명으로 다소 늘었다. 유래 없는 폭염과 기간의 장기화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인근의 함평군이나 비슷한 인구규모의 자치단체에 비해서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대처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9월21일까지 전남지역 평균 폭염 열대야일수는 37.9일이다. 9월1~21일까지로 한정하면 8.6일인데 이 기간 온열질환자는 37명, 사망 2명이 발생했다. 폭염일수는 1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폭염으로 인한 각종 피해도 속출했다. 
전남도는 7월29일부터 9월11일까지 집계한 가축폐사는 총 26만3,435마리(닭 23만4,287마리, 오리 1만6,433마리, 돼지 1만2,715마리)에 달한다. 피해액은 45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영광지역에서는 24일 현재 17농가에서 1만6,137마리가 폐사해 1억5,3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의 피해액이 가장 많은 425마리(1억1,796만원), 닭 1만5,346마리(3,412만원), 오리 366마리(92만원)가 폐사했다. 
같은 기간 고수온으로 인한 전남지역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은 총 630만1,000여마리다. 추정 피해액은 175억700여만원이다. 다행히 영광지역에서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 8월25일까지 3,191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의 2,645명보다 546명이 많았고 사망자는 총 3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