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이 벼멸구 피해 확산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광지역 벼 전체 재배필지 면적 약 9,000㏊에 1㏊당 2만원을 지원한다.
6~7월에 중국 남동부 지방에서 날아오는 벼멸구는 최근 고온이 지속되는 날씨로 인해세대주기가 단축돼 벼멸구의 성충·약충 모두 밀도가 전년보다 증가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벼멸구는 벼 밑둥에 집중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예찰하지 않고 소홀히 할 경우 순식간에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제 시 볏대 아래까지 약액이 묻을 수 있도록 드론보다는 광역방제기 등으로 충분하게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또한 일찍 이앙해 수확기에 접어든 피해 농지는 조기에 수확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고, 약제 살포시 농약안정 사용기간(수확전 14일)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약제는 관내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되며 시급성을 고려해 24일까지 공급을 대부분 완료했다.
22일 현재 전남지역 벼멸구 피해면적은 1만9,603㏊로 파악됐다. 전체 벼 재배면적 14만8,000㏊의 13.3%에 달한다.
농민단체 등에서는 “전남도가 3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벼멸구 긴급방제에 나선다고 약속했지만 이로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피해지역 주변까지 일제히 방제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요구했다.
또 폭염에 따라 인삼 잎·줄기가 말라죽는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규모는 영광 5.7㏊을 비롯해 영암 68㏊, 해남 42㏊, 나주 19㏊ 등 총 135㏊다. 이는 전남지역 인삼 재배 면적(378㏊)의 38%에 달하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멸구는 벼 생육후기 수확량 감소와 쌀의 품질 저하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적기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농협과 연계해 농약의 안정적 공급, 방제지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