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이별의 두려움을 없애요
죽음과 이별의 두려움을 없애요
  • 영광21
  • 승인 2024.10.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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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772 - ● 귀신 님! 날 보러 와요!(진수경 글·그림 / 천개의바람)

귀신을 본다는 건 오싹한 일이다. 그런데 귀신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이유는 뭘까?  
영우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 그래서 할머니가 즐겨 앉던 소파에서 앉아 할머니가 자신을 만나러 와 주길 바라며 두 손 모아 기도한다. 그런데 영우의 간절한 기도는 엉뚱하게 세계 귀신들에게 전해진다. 귀신들은 겁도 없이 자신들을 불러낸 영우에게 무서운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한다. 하지만 영우는 흡혈귀에게는 입 냄새가 난다며 혼을 내고 붕대를 졸라맨 미라에게는 물건을 아껴 쓰라며 다그친다. 늑대인간은 길고 더러운 손톱을 지적하고 물귀신의 질질 끌리는 머리카락을 묶으라며 머리끈을 건넨다.  
그러다 영우는 거미를 보고 너무 무서워 잠깐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때 할머니가 나타나 영우를 받아준다. 
기발한 상상력과 할머니를 그리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다. 죽음과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다. 
가족과의 이별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아픔이다. 아이가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을 감추기 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