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앞까지 바닷물 들어와 배 모양의 마을전경 형성
마을앞까지 바닷물 들어와 배 모양의 마을전경 형성
  • 영광21
  • 승인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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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56 - 묘량면 부성마을
묘량면 운당리 부성(富成)마을은 면소재지에서 동북쪽으로 약 2.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향마을이다.

이 마을 북쪽으로는 대마면과 묘량면의 경계마을로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효성마을, 동쪽으로는 막해마을, 남쪽으로는 매화·박주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교통편은 영광군청에서 영광∼고창간 22번 국도를 따라 2.5km 가다 깃봉재에서 오른쪽으로 5번 군도를 따라 1.9km 가면 막해마을 표시비를 조금 지나 1km 가면 된다.

영광군지의 기록에 의하면 해주최씨 어사공파 23대손 최종균이 함평 해보에서 들어와 마을이 형성됐으며 그 뒤 이천서씨가 들어오면서 번창했다고 한다. 과거에 살았던 성씨로는 영성정씨가 있었으나 모두 이사가 버렸고 일제시대 징용군인으로 최기철이 징용갔으나 살아 돌아왔으며 죽은 사람은 없다. 6·25 당시에는 인명피해가 있었는데 최기성 정인식 정단목 등이 사망하고 67∼68년 한해 때는 삯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다고 한다.

마을 이름은 문헌상 기록을 보면 1789년 호구총수에는 기록돼 있지 않고 1912년 지방행정구역일람에는 묘장면 부성(夫城)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리고 1917년 조선면리동일람에는 운암리 영당리 박주리 부성리 효성리 영촌 일부를 묘량면 운당리로 개편했으며, 1987년 행정구역일람을 법정 운당리로, 행정 운당3리, 자연마을 부성(富成)마을로 바뀌었다.

부성이란 마을이름은 원래 부성(夫城)이라 했다가 언제나 배가 떠있는 모습이라 해 뜰부(浮)와 선박선(船)자를 써 부선(浮船)이라 했다. 그러나 마을 이름이 '배는 짐을 실으면 모두 퍼 버린다'고 좋지 않다고 해 부성(富城)으로 바뀌었으나 또 다시 부성(富星)으로 바뀌었다가 현재 마을 주민들은 부성(富成)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 마을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는데 멀리서 보면 마을이 배모양으로 바닷물 옆에 배가 떠 있는 형국이라 한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