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고객도 자주보니 모두 가족 같습니다”
“낯선 고객도 자주보니 모두 가족 같습니다”
  • 박은정
  • 승인 2005.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을 일구는 여성 / 최보숙 웅진코디
‘맑은물’‘맑은세상’‘맑은사람’ 고객이 찾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는 푸른색 제복을 곱게 차려입은 웅진코디 아줌마들.

“샷슈와 유리공사를 맡아하고 있는 남편을 따라다니기도 하고 보험설계사도 3년 정도 하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일을 찾던 중 웅진코디에 노크를 하게 됐다”는 최보숙(45) 코디. 그는 코디업무를 지난해부터 2년째 해오고 있다.

영광에는 모두 6명의 웅진코디들이 각자의 구역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최 씨는 염산면과 영광읍 신하리, 단주리 등의 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코디의 주업무는 정수기와 비데, 연수기, 공기청청기 등 웅진코웨이 모든 제품의 점검과 회원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다.

최 씨는 “대부분 주부들이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일거리를 찾게 되지만 마땅히 할 일이 없고 나이 등이 제한돼 있어 안정된 일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웅진코디는 45세까지 입사가 가능하고 더 큰 매력은 정년이 없다는 것과 나름대로 시간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직업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시했다.

그는 또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낯설고 쑥스럽지만 고객들을 자주 방문하다보면 가족처럼 가까워져 부담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다”며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고 꼭 필요한 서비스 말고도 도울 거리를 찾아 함께 돕다보면 자연스레 믿음이 생기고 언제 보아도 반가운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250여 가정과 업체를 방문하고 있으며 기본급에 방문수당 영업수당 수금수당 등을 더해 꽤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코디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본사에서 치르는 1차 2차 3차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가 코디에 응시하지만 의외로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설령 합격을 했더라도 일에 적응을 못해 중도 포기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정 씨는 비록 20대도 아니고 30대도 아닌 4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 도전을 했고 제법 까다로운 시험과정을 당당히 통과해 코디로 활동하고 있어 그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저는 일을 즐기면서 합니다”라며 넉넉함 웃음을 보이는 정 씨는 앞으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얼굴로 청결하고 꼼꼼한 점검으로 고객에게 다가설 것을 약속하고 있다.

노동부에서 발표한 신지식인에 선정될 정도로 전문직업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는 코디는 여성이 도전해 볼 만한 또 하나의 자유직업으로 보인다. 특히 나이 탓, 능력 탓을 하며 망설이는 아줌마들의 좋은 일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