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읍 천마리의 나눔농장 박영일(59) 대표가 9일 2024년 전남도 유기농 명인 ‘채소’ 부문으로 지정됐다.
올해 유기농 명인 지정자는 최종 3인이고 2명은 광양시와 해남군의 축산인에게 지정됐고 채소 부문에서는 박 대표가 유일하다.
박영일 대표는 2000년부터 백수읍 천마리 금자마을에서 고추 등을 중심으로 유기농 농법을 도입했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 몇명 없는 고추 관련 마에스트로에 선정돼 농사는 물론 유기농법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또 2004년부터 다음 카페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개설해 농법을 소개하고 마케팅, 유기농 인식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박 대표는 고추농사를 중심으로 했지만 양파, 마늘 등 채소 전반에 관한 농업정보를 교류해왔다.
전남도는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제정했다. 올해는 지난 8월 공고를 내고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 프리젠테이션, 마지막으로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3명을 선정했다. 유기농 명인은 유기농업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전통농법과 현대과학을 접목시켜 저비용 유기농 선도기술을 체계화해 생태전남 실현에 앞장서 있는 사람을 선발한다.
새로 선정된 유기농 명인에게는 지정서를 수여하고 농장 입구에 명인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명인으로서 영예를 고취시키고 있다. 명인이 개발한 유기농자재와 유기농법 기술을 매뉴얼화해 도내 유기농 실천 농가들에게 전수하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또 명인이 생산한 유기농산물은 국내외 각종 품평회에 도 대표로 출품한다는 방침이다.
지정된 유기농 명인들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연간 400여명의 유기농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100여 무농약 인증농가를 집중지도해 유기농으로의 인증 상향에 앞장서는 등 유기농업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