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6호기 방사선 감시 없이 외부로 6회 배출
한빛6호기 방사선 감시 없이 외부로 6회 배출
  • 영광21
  • 승인 2025.0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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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없지만 최후보루 작동여부 미인지 자체가 심각 상황 

한빛원전 6호기 격납건물의 내부공기가 방사선 감시기를 거치지 않은 채 외부로 배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한수원(주)은 원안위에 지난 12월27일 오후 2시20분경 “한빛원전 6호기 격납건물 내부공기를 10월8일부터 12월10일까지 6회 배출하는 동안 배기구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됐다”고 보고했다.
한수원은 배기 전 시료분석 결과 정상운전 중 배출범위로 확인돼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다’고 보고했다. 방사선 감시기도 정상화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계획예방정비기간 중 설계를 변경한 방사선 감시기가 이후 운전기간 동안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수동분석에서 삼중수소가 0.000247T㏃(테라베크렐)로 확인되는 등 정상 배출범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두달 넘는 기간 여러 차례 배출이 이뤄졌지만 방사선 감시기 작동여부를 파악하지 못하다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운전 중 필요한 격납건물 내부공기 배기 시 수동으로 방사능 분석을 수행하고 이후 배기구에서 방사선 감시기로 감시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한빛원자력본부는 계획예방정비가 실시된 지난 7월 안전성 증진을 위해 한빛 6호기 기체 방사선 감시기 설계변경을 추진했다. 이후 12월24일 방사선 감시기 점검결과, 설계변경 시공 과정에서 격리밸브 신호선 연결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해 시정조치를 마친 것으로 밝혔다. 
원안위는 “한빛원전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이 현장에 29일 파견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다행인 것은 배출 허용량이 정상범위 안이었다지만 격납건물이 최후의 보루인 상황에서 감시기를 거치지 않고 2개월 넘도록 배출됐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안 자체가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