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했던 연말 마지막 휴일 지역사회 충격
평온했던 연말 마지막 휴일 지역사회 충격
  • 영광21
  • 승인 2025.01.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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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사고로 팔순여행 군남거주 일가족 참변
노부부 딸 손주 사위 등 9명 … 군남면사무소 임시분향소 설치 조문객 발길 계속

 

평온했던 연말 마지막 휴일이던 12월29일 오전 9시 넘어 발생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영광 연고 일가족 희생자 소식으로 지역사회가 비통함에 빠졌다. 
군남면에 거주하는 A씨(79) 등 일가족 9명은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여객기에는 영광에 거주하는 A씨 가족 4명과 광주광역시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가족 5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A씨의 팔순잔치를 앞두고 방콕을 다녀오다 해당 여객기를 탑승했다.
영광군은 사고 발생 직후 읍면에 군민 탑승 여부를 파악, A씨 일가족이 해당 여객기에 탄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9시3분경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다 기체결함으로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했다. 이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군남을 연고로 한 이들은 A씨 부부와 큰 딸, 큰 딸의 자녀(6), 큰 사위, 작은딸과 작은딸의 3자녀 등 9명이다. 


특히 큰 딸의 자녀가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아이고 작은 딸의 자녀 3명도 모두 10대로 파악돼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에게 슬픔과 비통함의 무게를 가중시키고 있다. 
영광군은 사고 직후 29일 오후 2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즉각적인 수습을 위해 장세일 군수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영광군은 사고 발생 직후 읍면에 신속히 전파하고 군민 탑승 여부 파악에 나서 관내 군민 4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했다. 


또 추가 탑승객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각 읍면사무소에서는 일선 마을방송을 통해 공지하기도 했으나 다행히도 추가 탑승객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세일 군수는 사고수습을 위한 인력과 장비를 사고현장에 지원하고 출동 대기를 지시했으며 유가족 지원 등 부서별 유기적인 협조하에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 안정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세일 군수는 “사고수습을 위한 인력과 장비를 즉각 지원하라”며 “유가족 지원과 부서별 유기적 협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30일 군남면사무소에 임시분향소를 설치, 31일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연이어지고 있다. 임시분향소는 별도 해제시까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계속 운영된다. 
정부에서도 29일부터 오는 4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또 참사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관내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