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783 - ● 눈 극장(아리이료지 글·그림 / 환진희 옮김 / 피카주니어)

실수로 인해 미안한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미안한 마음을 잘 전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눈이 내린 작은 마을에 사는 아이는 집 안에서 친구와 나비도감을 본다. 친구는 아빠가 아끼는 나비도감을 빌려달라고 한다. 고민하며 친구와 실랑이를 하다가 나비도감이 찢어지고 만다. 아이는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스키를 타러 나간다.
그러다 그만 구덩이에 떨어졌는데 눈 극장을 발견한다. 무대에서 떨어진 눈사람을 무대에 올려주자 무대는 더 화려하게 움직인다. 불빛이 켜진 작은 극장에서 빙글빙글 발레리나가 다가오고 눈 아저씨는 아이를 눈 극장으로 초대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팽이노래로 공연이 시작되고 눈 여왕의 손짓에 눈은 춤을 추듯이 점점 더 많이 내린다. 눈 아이들의 노래와 춤 틈에 아이도 무대로 올라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추면서 불안한 마음이 사라진다. 아이를 찾으러 나온 아빠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준다.
아빠께 사과를 하고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는 아이의 마음은 더 없이 평화롭다. 불편한 마음을 담아두기보다 풀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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