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는 교육의 으뜸!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는 교육의 으뜸!
  • 박은정
  • 승인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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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최고! - 해룡중학교 봉사활동반
“시간 때우기식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우리 학생들이 좀더 알차고 진실된 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역사회복지법인의 관계자들과 상의를 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게 됐습니다.”

봉사활동반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밝힌 해룡중학교(교장 박만기) 전현수 교사는 지난 2003년부터 담임을 맡은 학급 전체를 데리고 지역단체들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3학년3반(실장 정은성)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지도아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주로 실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조를 편성해 관내의 복지시설 몇 곳을 조별로 맡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3조로 나뉘어진 학생들은 1조(조장 조민재)는 난원의 경로식당의 밥퍼팀, 2조(조장 김지한)는 푸른동산의 푸동팀, 3조(조장 이종훈)는 여성의전화 여전팀으로 1년간 지정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경로식당을 담당한 밥퍼팀은 토요일 오후에는 밥 배식을 담당하고 방학중에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백수 길용리 영산원푸른동산을 담당하는 푸동팀은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 그곳의 학생들과 함께 체육활동과 일손돕기, 제초작업 등을 하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또래들과 정을 나누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또 여성의전화를 담당하는 여전팀은 많은 활동에 함께 참여해 도움의 손길을 더해주고 있다. 봉사활동반 실장을 맡고 있는 정은성 학생은 “다른 친구들처럼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정해진 곳에서 활동을 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내실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보람 또한 크다”고 활동소감을 밝혔다.

또 여전팀 조장을 맡은 이종훈 학생은 “활동하면서 단체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곳에서 활동하는 어른들과 가까워져 넓은 대인관계를 이룰 수 있었다”며 “다른 단체와 달리 행사가 많아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여러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며 사회인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전현수 지도교사는 “지역사회에서의 이러한 봉사활동이 학생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가지게 하고 사회에 대한 인식을 넓히며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사회를 만들어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마련을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 유관기관·단체들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늘날 대부분 교육에 대한 관심은 직·간접적으로 대학입시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돼 있다. 이런 시점에 해룡중에서 운영되고 있는 봉사활동반은 좋은 성적을 받아 석차가 올라가는 일에 집착하기보다는 오히려 먼 장래에 필요한 필수영양소인 인간을 인간답게 육성하려는 진정한 교육실천의 장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