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784 - 진정한 위로의 힘
그림책을 읽자 784 - 진정한 위로의 힘
  • 영광21
  • 승인 2025.01.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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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들어주었어(코리 도어펠트 글·그림 / 신혜은 옮김 / 북뱅크) 

힘든 일을 당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어떤 방식으로 위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테일러는 뭔가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 블록으로 놀라운 성을 만들고 무척 뿌듯하다. 
그런데 새들이 날아와 와장창 무너지고 만다. 침울하게 앉아있는 테일러에게 닭이 다가와 어떻게 된 건지 말해 보라며 재촉한다. 하지만 테일러는 말하고 싶지 않다. 곰은 화난 걸 참지 말고 소리를 지르라고 하고 코끼리는 자신이 고쳐준다고 한다.
하이에나와 타조는 웃어버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버리라고 한다. 캥거루는 싹 치워버리라고, 뱀은 다른 애들 것도 망치자고 유혹한다. 하지만 테일러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때 토끼가 살금살금 다가와 테일러 옆에 앉아서 체온을 나눠준다. 테일러는 마음을 열고 토끼는 테일러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주고 행동하는 걸 지켜봐 주며 곁에 있어준다. 테일러는 스스로 다시 멋진 성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상대방을 위로하는 첫번째 방식은 경청이다. 일방적인 대화와 도움이 아닌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