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785 - ● 내일 또 싸우자!(조원희 그림 / 박종진 글 / 소원나무)

형제자매들은 자라면서 투닥투닥 싸우곤 한다. 싸움은 싸움이지만 또 싸우고 싶은 싸움이 있을까?
상두와 호두는 서로 게임기를 차지하려고 ‘말싸움’을 한다. 그러다 머리를 쥐어박고 가슴팍에 주먹을 날리며 ‘주먹싸움’을 벌인다. 어색한 둘은 따로 놀며 ‘감정싸움’을 한다. 이 모습을 본 할아버지는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여러 가지 풀을 더 많이 뜯어오는 ‘풀싸움’, 눈을 더 오랫동안 깜빡이지 않는 ‘눈싸움’, 한 다리 들고 ‘닭싸움’, 수수께끼를 맞추는 ‘머리싸움’ 그리고 ‘꽃싸움’, ‘연싸움’, ‘물싸움’ 등을 겨루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하루가 지난다.
더 싸우고 싶은 마음에 내일 또 싸우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을 접고 집으로 향한다.
순우리말 11가지 싸움이 흥미진지하게 소개된다. 정정당당한 싸움으로 승패와 상관없이 즐겁다. 싸움에도 지켜야 할 규칙과 예절이 필요함을 배우고 한 뼘 더 성장한다.
싸움 때문에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싸움이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가족들과 웃음이 넘치는 싸움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