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문화답사를 다녀와서 1

4,000여명 등록 장애인이 상주하는 우리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에 뜻을 같이하는 회원동지들과 나름대로 연구 노력해 오면서 거대조직으로써 잠재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모두 하나된 조직력의 부족함이 드러나 그 원인을 찾아보니 많은 인력을 관장하는
조직적 체계확립이 우선돼야 함을 느끼고 2년 전부터 영광군 291개 리단위 대표자 선임 작업을 준비하여서 평소 단체활동에 헌신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던 회원들을 중심으로 241명을 선별해 조직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받아서 금년 11월초 선임을 완료하게 됐다.
리단위 대표자까지 조직 확대를 마치고 구성원을 중심으로 단합대회 겸 상견례 자리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평소 말없이 지역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물심양면 배려해준 분들의 도움과 집행부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힘이 되어 국립중앙박물관과 청계천 문화답사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리단위 대표자 단합대회 상견례
원래 11월 중순경으로 예정했으나 중앙회 도협회 기타 지역행사 등이 겹치게 돼 우여곡절 끝에 지난 12월8일로 운영위에서 최종 결정해 200명 정도 인원을 구성해 관광버스 5대 규모로 준비해 왔었는데
12월4일 전국적으로 첫눈 치고는 엄청난 폭설로 인해 그때부터 기상여건이 나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고 참가 희망 회원들이 갑작스런 한파로 이동의 어려움이 크게 증가됨에 포기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6일 새벽 참가회원들에게 전화로 일일이 확인한 결과 뜻밖에도 대부분이 참가 희망을 했었다.
그래도 일기가 너무 여의치 않아서 7일 오전 8시경까지 준비보류 상태로 가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희망 회원들이 다수여서 8시30분경에야 원안대로 진행키로 결심하고 그때부터 장애인을 위한 여성자원봉사단원들과 회원봉사자 소나무회봉사단이 모두 합심해 음식준비와 각종 부재 준비를 하기 시작해 예상참가회원 150여명으로 관광버스 4대 준비와 아침 점심 저녁식사와 간식 등 음식과 부재를 밤늦게 까지 준비하게 됐다.
서울나들이 당일 아침 일찍(오전6시경) 집사람과 동행해 집을 나서는데 밤새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그 때도 함박눈이 내리고 있어서 내심 크게 당황했으나 예상인원 절반정도는 나오리라 생각하고 복지관에 나가보니 뜻밖에도 홍농읍 묘량면 회원 20여명이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반가움과 미안함, 걱정스러움이 교차된 심정으로 그때부터 8시30분경까지 인원을 체크해 계획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복지관앞 도로에서 버스 4대에 140여명이 분승해 영광종합병원 구급차를 선두로 출발하게 됐다.
상경중 대설경보 소식에 좌불안석
긴장된 마음을 추스르고 1호차에 승차해 차안에서 행사추진 배경취지 등에 대한 설명과 안내 겸 인사말을 마치고 정 모 회원이 정성스레 협찬해 준 깨죽으로 속을 풀고 정읍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상경중에 집사람 친구가 격려전화를 해 와서 영광의 일기를 물었더니 계속 눈이 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전화를 받고 있는 순간 거의 동시에 차안의 TV KBS뉴스 속보에 전북지역 대설 경보가 발령됐음을 알리고 있었다.
다시 불안함으로 긴장하게 되었으나 정안휴게소를 거쳐서 낮 12시40분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해 노상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추웠지만 따뜻한 시래기 된장국이 추위를 잊게 해주었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모두 맛있게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함께 했다.
점심을 들면서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다고 느끼고 주변을 살펴보니 용산 미군기지 블록 담장이 버티고 있어서 마음 심난함 또한 숨길 수 없었다.
점심을 마치고 박물관 전시관으로 입장했는데 정말 엄청난 규모였다 세계 6대 박물관 수준이라는 말이 헛되지 않음을 느꼈다. 그런데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명동 거리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의 인솔 과정이 어려워서 여간 애 먹은게 아니었으나 제대로 구경을 못하면서도 불만보다는 집행부의 애로점을 살펴주는 회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교육·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
금년으로 광복 60주년을 맞아 10월28일 개관해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번지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은 1908년 대한제국 마지막 왕이었던 순종에 의해 발족된 황실박물관에 그 뿌리를 두고 굴욕의 일제 치하와 혼란의 근대사를 넘어서 발전을 거듭해 온 만큼 유서가 깊다고 보여 졌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출범한 국립박물관은 1953년에는 남산의 민족박물관으로, 1955년에는 덕수궁 석조전으로 이전됐고 1972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명칭을 개편해 경복궁내에 새로 건축한 현재의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전했다가 1986년 중앙청(옛조선총독부)를 개수해 개관했였고 1993년에 이르러 국립중앙박물관의 건립 계획이 추진돼 1945년 경복궁 개관이후 60년 역사 속에서 6차례나 이전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마침내 역사적인 개관을 했다고 한다.
박물관은1993년 11월 정부에서 일재 잔재 청산의지 실행 차원에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서울 용산가족공원을 건립키로 결정한데서 시작해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안을 선정해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초로 정식 국제설계공모 경험을 갖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한국 건축의 위상이 전 세계에 고양되었다 한다.
국내 박물관 건축사상 최고의 진도 6대비 내진설계와 유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면진시설 및 조습판넬 설치, 빙축열 설비, 중수도 시설, 단열강화 등 환경 친화적 가치에 역점을 두고 지하1층과 지상3층으로 세계 6대 박물관으로 자랑할만 했다.
박물관내부에는 고고관 역사관 미술관 아시아관 기증관으로 구분·배치되어서 그 소장품이 자그마치 15만여점이 저마다 찬란한 역사유물의 기품을 고고하게 보여 주고 있어서 그 시대마다의 인간 생활환경과 문화를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다고 느꼈으며 수천년 주변 강대국 틈새에서 한민족 정통성을 지켜 나왔던 선조들의 저력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총체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도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며 새로운 전시기법으로 모두가 알기 쉬운 이해와 깊은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권위있는 학술적 연구체계와 교육의 장소,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매체로 활용될 것으로 확신하였다.
편봉식<영광군 장애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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