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책을 읽자 787 - ● 얼음산 빙수가게(정현진 그림·글 / 올리)

무분별한 개발과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되는 심각한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은 환경문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거대한 얼음산 밑자락에 빙수가게가 있다. 빙수는 시원하고 달콤해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빙수가 잘 팔리자 아저씨는 얼음을 마구마구 갈아 다양한 빙수를 기계로 만든다. 아저씨는 빙수가게가 늘어나고 얼음이 부족해지자 빙수가격을 두배로 올리고 가게 안을 후끈후끈 덥게 만들어 빙수를 판매하는 전략을 쓴다. 그러자 녹아내리는 얼음산에서 동물들도 떠나고 가게는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더 큰 돈을 벌고 싶은 아저씨는 마지막 자연산빙수까지 한정판으로 팔고 할아버지가 돼서도 바닷물로 씨솔트주스를 만들어 팔기로 한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돼 가는 환경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게 담고 있다.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인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반성하게 한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지금 당장 환경 파수꾼이 돼 실천하는 생활을 하자.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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