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함께(박정수 그림 · 글 / 밝은미래)

동생이 태어나면 엄마는 바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엄마한테 섭섭하다.
봄이는 엄마랑 밖에 나가고 싶은데 엄마는 동생을 돌보고 분유 먹이고 재우느라 바쁘다며 기다리라고만 한다. 애착 이불을 가지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기다렸지만 결국 비가 내려서 나갈 수가 없다. 속상한 봄이가 눈물을 훌쩍이는데 애착 이불이 말을 건넨다. 봄이는 애착 이불과 기차놀이도 하고 미끄럼틀이랑 그네도 타며 활짝 웃는다. 봄이는 멋진 바다도 구경하며 즐거울수록 엄마가 그리워지고 함께 오지 못해 아쉽다.
그러다 봄이는 맛있는 냄새에 눈을 뜬다. 엄마는 잠에서 깬 봄이를 꼭 안아준다. 그리고 비가 그친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셋이 걷는다.
아이는 늘 엄마를 향해 있다. 엄마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거라 단정하지 말고 늦게라도 눈 맞추며 차분히 이야기하며 아이의 마음을 따뜻이 안아주자. 그 따뜻함으로 엄마를 향해있는 마음만큼 안정감과 사랑으로 모든 섭섭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선아 / 동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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