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령 김순덕 할머니 군남중 입학 ‘화제’
전국 최고령 김순덕 할머니 군남중 입학 ‘화제’
  • 영광21
  • 승인 2025.03.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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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년 다니다 중퇴후 19년 군서초 입학해 올해 졸업
김순덕 할머니(가운데)가 군남중학교 입학식이 끝나고 윤성하 교장(왼쪽)과 이해영 담임 선생님과 함께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25학년도 초·중·고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4일 일제히 거행된 가운데 관내 군남중학교에 신입생으로는 전국 최고령 김순덕 할머니(81세)가 손자뻘 학생들 11명과 입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순덕 할머니는 군서면 남계리 출신으로 지난 1월9일 군서초 6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배움에 대한 깊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학교에 입학했다.
김 할머니는 과거 한국전쟁과 가난 그리고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창군 상하면 상하초등학교 2학년을 끝으로 배움의 길에서 멀어져야 했다. 


그러나 못 배움에 대한 한恨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왔던 김 할머니는 셋째 아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응원으로 한을 조금씩 해소해 가기 시작했다. 결국 2019년 군서초등학교에 늦깎이로 입학해 배움의 길에 들어선 이후 우수한 학업성적으로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에 군남중학교 교문을 들어서게 된 것이다. 
김 할머니는 “고령의 나이로 어린 사춘기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배운다는 현실에 늘 조심스럽고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부담이 될지도 몰라 매우 염려가 되네요. 그렇지만 건강과 배움의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학교에서는 원거리 등하교 학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속칭 스쿨택시인 ‘에듀택시’를 운용해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