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 795 계절을 온몸으로 즐겨 보아요!
그림책을 읽자 - 795 계절을 온몸으로 즐겨 보아요!
  • 영광21
  • 승인 2025.04.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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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의 성가신 손님(이갑규 그림·글 / 제제의숲)

싱그러운 봄이 오면 새싹과 꽃들로 설렌다. 봄나들이 갈 때 살짝 불편한 게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꿀이는 모두가 힘찬 봄이 좋다. 친구들과 꽃밭을 뒹굴고 벚꽃 놀이에 딸기까지 따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딱 한가지 꽃가루 때문에 툭하면 찾아오는 재채기만 빼고 말이다.

한들한들 들판을 산책하러 나섰는데 날지 못하는 아기 새가 꿀이의 재채기로 엉겁결에 날아오른다. 재채기로 진흙탕에 숨어있는 개구리를 만나지만 진흙을 날려버려 사과한다. 꽃밭에서는 작은 친구들과 숨바꼭질할 때 재채기로 꽃과 풀잎 사이에 숨어있는 친구들을 찾기도 한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꿀이는 옷을 펴서 우산을 만들고 무릎에 작은 친구들이 비를 피하게 한다. 꿀이는 재채기로 가끔 친구들을 불편하게 하지만 친구들을 도우며 즐겁게 생활한다.
재채기 때문에 생활이 조금 불편하지만 꿀이는 슬기롭게 대처한다. 불편한 것들이 때론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유연함을 가지고 생활하자.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