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영광 잇는 44.7㎞·서해안철도와 연결 전제 … 서해안철도, 영광군수 재선거 때 민주당 등 공약

전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 그리고 5개 기초자치단체의 현안사업으로 국한됐던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 요구가 광주광역시까지 요청하는 사업으로 업그레이드 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주공약>으로 광주시가 공개한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한데서 확인됐다.
광주시는 또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광주 신산업선 노선 신설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신사업선은 광주연구개발특구~광주 송정(달빛철도 연결)~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영광(서해안철도 연결)을 연결하는 44.7㎞의 일반철도(여객·화물 수송) 노선으로 1조9,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광주시가 신산업선을 영광까지 연결하려는 구상은 서해안철도가 건설돼야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해안철도 건설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산업선 노선에는 빛그린국가산단과 올 2월 국무회의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확정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산단 인근에 위치한 광산구 오운동 일원 100만평 규모로 배치돼 있다.
광주시는 광주시 서북·광산지역이 국가산단 등 산단이 90% 이상이 밀집돼 있고 첨단 전략산업인 AI 중심의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중인 곳이지만 접근성과 교통이 열악해 기업유치와 투자, 고용촉진 등의 한계가 나타나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산업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가 각 광역 자치단체별로 철도 신규사업 건의서를 접수한 뒤 지자체 설명회 등을 거쳐 국가철도망을 확정하는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철도 장기 비전·전략과 철도 운영 효율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제5차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계획을 마련하는 것으로 제4차 계획에 비해 1년 이상 앞당겼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건의한 사업규모만 360조원에 달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각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만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남·북과 5개 기초자치단체는 지난 3월18일 국회에서 서해안철도 국회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선을 맞아 이번에 광주시가 합류함으로써 국가계획 반영 요구는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사업별 경제성 분석, 자체 신규사업 발굴, 지자체 협의, 공청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수년간 물밑에 잠복돼 있었던 영광을 경유하는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 필요성은 지난해 10·16 영광군수 재선거 당시 본지가 필요성을 재차 보도하며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잇따라 공약으로 약속한 사안이다.
이제 정치권이 약속을 지킬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