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걷는 길이라면, 어디든 좋아(이소라 그림 / 오영미 글)

장애인의 사회활동이 활발한 요즈음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용이 삼촌은 일곱살부터 눈이 나빠져 흰지팡이만을 썼는데 오늘은 안내견 우주를 만나는 특별한 날이다. 우주도 안내견 학교를 졸업하고 새 가족을 만나게 돼 기쁘다. 우주의 멋진 슈퍼맨 조끼에 달린 하네스를 잡고 용이 삼촌은 씩씩하게 함께 걸어간다.
용이 삼촌은 점자블럭이 끊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우주와 함께 신나는 산책을 즐긴다. 용이 삼촌은 좋아하는 공원에서 아이들 웃음소리, 살랑이는 봄바람, 아름다운 새소리, 따사로운 햇살을 사진에 담는다.
드디어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용이 삼촌의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그곳에는 피아니스트, 아나운서, 작가, 프로그래서, 화가 등 안내견과 함께 찍힌 시각장애인의 사진도 있다.
행복은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을 느끼고 찾을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자신의 꿈을 펼치며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길 희망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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