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 위령제
원불교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 위령제
  • 영광21
  • 승인 2025.05.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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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 열사 장례 참여한 이응원 원로교무 회고담 눈길

 

원불교 영광교구(교구장 김선명)가 지난 18일 오후 2시 불갑면 고故 박관현 열사 추모비 광장에서 재가 출가 교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 제위를 위한 위령제를 거행했다. 
위령제에서는 45년전 5월 광주를 기억하며 희생영령들의 완전한 해탈천도와 아직도 규명되지 못한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기를 촉구하고 그 숭고한 뜻이 헌법 전문에 새겨지기를 염원했다. 
김선명 영광교구장과 김정운 영광교구 교의회 의장이 교구내 재가 출가를 대표해 분향했으며, 박관현 열사 외사촌 동생인 오경백 영광함평신협 이사장이 가족을 대표해 분향한 후 영광교구 교무진의 주례로 천도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설법에 나선 영산교당 강해윤 교무는 “24년 12월3일 비상계엄의 본질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비유를 들었다. 
특히 82년 불갑교당에서 박관현 열사의 장례절차에 참여한 이응원 원로교무(영산여자원로수도원)의 회고는  엄혹했던 당시를 실감나게 했다. 
박관현 열사의 모친은 불갑교당의 신실한 교도였으며 박 열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항쟁을 이끌다 수배돼 피신을 다니다 1982년 체포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감옥에서도 ‘5·18 진상규명, 재소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50일간 3차에 걸쳐 단식투쟁하다 급성심근경색과 급성폐부종 증세로 보석으로 석방된 이튿날 사망해 불갑교당에서 장례절차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