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재 피해액 160억원·폭설 강풍 동반해 피해액 눈덩이 증가 불보듯
"하늘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이젠 눈만 봐도 신물난다." 지난 4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설이 19∼20일 잠시 주춤하다 21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후 들어 한치앞을 가늠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폭설과 강풍이 이어져 추가 대설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오후 강풍과 폭설이 동반되자 읍면지역을 운행하는 군내버스도 오후 4시 영광읍 출발버스를 마지막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대다수 일선 초·중·고교도 22일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하루동안 내린 눈은 군평균 10.9cm로 지난 4일 이후 133.7cm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내린 대마면이 153.5cm, 가장 적게 내린 낙월면이 64.0cm를 기록한 것.
연일 계속되는 폭설은 영광지역에만 21일 오전 8시 현재 158억원의 피해를 발생케 했다. 가장 큰 피해는 축사를 비롯한 비닐하우스에서 90억원이 넘는 피해를 비롯해 공장시설 44억원 등 사유시설에서 15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관공서 3개소, 학교 8개소, 군부대 1개소, 매일시장 1개소 등 공공시설은 1억4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액은 21일 불어닥친 강풍과 폭설로 인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대설은 크고 작은 인명사고와 차량접촉사고를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엔 지붕위 눈을 제설하던 주민이 혈압으로 쓰러져 사망에 이르러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광군의회(의장 이용주)는 21일 열린 124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4일부터 계속되는 폭설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형식적인 법규정에 묶여 농어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중앙정부에 대해 이번 폭설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현실적이고 실효성있는 복구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설명 : 21일 오후 2시경 한치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는 영광읍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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