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우정, 건강, 희망을 만들자”
“변함없는 우정, 건강, 희망을 만들자”
  • 박은정
  • 승인 200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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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영광군병술동우회
2006년 새해는 병술년으로 개띠 해다. 십이지(十二支)의 열한번째 동물인 개는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동물이고 인간과의 관계도 친밀하고 밀접해 야생동물들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으로 길러졌으며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해 사람을 잘 따르고 충성심과 경계심이 강한 동물로 오래전부터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인간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개띠해인 병술년에 태어나고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1946년생들의 모임인 영광군병술동우회(회장 박래술) 회원들과의 만남이 다른 단체들과의 만남과는 다른 소중한 의미가 부여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난 1989년 9월 발족한 병술동우회는 당초 정원을 50명으로 하기로 했으나 1946년에 태어났다고 해 끝자리 ‘46’의 숫자를 상징해 각 읍면에서 활동하는 46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서로간의 화합을 도모해 나가기 시작해 16년간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20년 가까이 모임을 이끌어온 병술동우회는 오랜 세월을 겪어오며 일부 회원이 사망하거나 탈퇴해 현재는 41명의 회원이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은 회원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사무실을 두고 2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꾸준히 갖고 있으며 회원간의 애·경사를 챙기며 변함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부인회원을 동반한 야유회를 1년에 한번씩 당일코스로 다녀오며 회원 개개인을 떠나 가족 전체가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정기모임 장소도 읍면을 순회하며 자리를 마련해 회원들을 위한 배려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오랜 세월 모임에서 재무 총무 등을 맡으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다 올해 회장을 맡게된 박래술 회장은 “영광군에는 병술동우회 말고도 각 읍면별로 병술년생 모임인 갑계가 이뤄져 있고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들을 하고 있다”며 “우리모임 회원들 중에도 각 읍면별 갑계에 소속된 회원들이 많고 각자 지역 모임에서도 또래 친구들과 다정다감한 정을 나누며 친목을 쌓고 있다”고 회원들을 소개했다.

그는 또 “평소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나름대로 기반과 안정을 이루고 활동하는 회원들이지만 2달에 한번 만나는 모임에서는 모두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 소년들처럼 순수하고 정이 넘치는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며 “유수와 같이 흐르는 세월속에 벗들과 함께 한 세월을 뒤돌아보니 아쉽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태어난 새해인 만큼 건강에 유의하며 행복을 만들어 나가자”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환갑을 맞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인 3월초쯤 부인을 동반한 회갑 기념여행을 준비중이다”며 사뭇 들뜬 계획을 밝힌 회원들은 할아버지라는 호칭이 무색할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인생은 60부터’라는 멋진 말이 어울리는 알찬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언제 어느때 보아도 반갑고 마음의 의지가 크게 되는 참으로 편하고 고마운 존재인 친구. 아무 말 없이 마주하기만 해도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인 병술동우회원들은 같은 해, 같은 지역에서 태어난 친구들의 모임이라 새해에 대해 더욱 남다른 감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까지 늘 해왔듯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깊은 정을 나누며 어려움을 함께 하는 진솔한 우정을 지켜나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