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① - 영산원푸른동산

50여년의 오랜 역사뿐 아니라 흔치 않은 목적과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이 시설은 전국에 6개 밖에 없는 아동보호치료시설 중 한곳으로 전남·광주에서는 유일한 시설로 학교부적응 아동, 학대받는 아동, 비행청소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 등 사회에서 소외받고 상처받은 아동들을 보호하고 바른 인성을 갖도록 교육하는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넓은 대지와 수려한 자연환경에서 30~40명의 아이들이 가족같은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 살고 있다. 이중 재학반 아이들은 백수동초, 영광중, 해룡중, 영광실고 등 정규학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고, 재원반에 편성된 아이들은 푸른동산 내에서 인문교육과 특기·적성교육, 컴퓨터, 목공, 영농, 검정고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대안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23일 영광읍 한전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푸른동산 축제는 이 같은 대안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푸른동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압화, 비즈, 미술작품, 목공작품 등을 전시하고 합기도, 난타, 워십, 등을 공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금도 푸른동산내 상설전시장에는 학생들의 작품들이 곱게 전시돼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시설인 영산원푸른동산은 노인 및 장애인시설, 병원봉사활동 및 독거노인들을 찾아 그들의 손발이 돼주거나 마을주변, 인근 해수욕장 청소 등 영광군의 갖가지 행사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5년전부터 시설을 수련장으로 개방해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해마다 500~6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이곳은 외지인에게 영광의 좋은 환경과 인심을 알리는 긍정적인 활동이 되고 있다.
박순이 원장은 “주민들의 사랑과 협조로 현 시대에 걸맞는 지역친화 맞춤형 사회복지시설로 발전하고 있다”며 “푸른동산은 마음에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며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이 사랑을 나누고픈 주민들의 이웃이고 자녀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동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교육학생위탁기관과 방과후 갈 곳이 마땅치 않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꼭 필요한 지역아동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건물과 교육기자재, 교사 확보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주변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지역 아동들의 미래와 교육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푸른동산은 한창 공사 중이다.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억여원을 이용해 시설내부를 그룹 홈으로 개조하기 때문이다. 2월말 공사가 완료되면 아동들은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자연환경과 넓은 부지, 아이들의 밝은 미소, 선생님들의 열정 등 무한한 발전 에너지가 있는 영산원푸른동산. 아이들이 비록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받았지만 따뜻한 배려와 사랑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원하는 이곳에 밝은 햇살 같이 주민들의 따뜻한 사랑이 전해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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