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를 여는 청소년을 육성한다”
“밝은 미래를 여는 청소년을 육성한다”
  • 박은정
  • 승인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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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① - 영산원푸른동산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 ‘나라를 위하는 마음’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영산원푸른동산(원장 박순이)은 우리 고장의 서쪽 백수읍 길용리에 위치하고 있다.

50여년의 오랜 역사뿐 아니라 흔치 않은 목적과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이 시설은 전국에 6개 밖에 없는 아동보호치료시설 중 한곳으로 전남·광주에서는 유일한 시설로 학교부적응 아동, 학대받는 아동, 비행청소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 등 사회에서 소외받고 상처받은 아동들을 보호하고 바른 인성을 갖도록 교육하는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넓은 대지와 수려한 자연환경에서 30~40명의 아이들이 가족같은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 살고 있다. 이중 재학반 아이들은 백수동초, 영광중, 해룡중, 영광실고 등 정규학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고, 재원반에 편성된 아이들은 푸른동산 내에서 인문교육과 특기·적성교육, 컴퓨터, 목공, 영농, 검정고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대안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23일 영광읍 한전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푸른동산 축제는 이 같은 대안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푸른동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압화, 비즈, 미술작품, 목공작품 등을 전시하고 합기도, 난타, 워십, 등을 공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금도 푸른동산내 상설전시장에는 학생들의 작품들이 곱게 전시돼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시설인 영산원푸른동산은 노인 및 장애인시설, 병원봉사활동 및 독거노인들을 찾아 그들의 손발이 돼주거나 마을주변, 인근 해수욕장 청소 등 영광군의 갖가지 행사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5년전부터 시설을 수련장으로 개방해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해마다 500~6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이곳은 외지인에게 영광의 좋은 환경과 인심을 알리는 긍정적인 활동이 되고 있다.

박순이 원장은 “주민들의 사랑과 협조로 현 시대에 걸맞는 지역친화 맞춤형 사회복지시설로 발전하고 있다”며 “푸른동산은 마음에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며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이 사랑을 나누고픈 주민들의 이웃이고 자녀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동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교육학생위탁기관과 방과후 갈 곳이 마땅치 않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꼭 필요한 지역아동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건물과 교육기자재, 교사 확보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주변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지역 아동들의 미래와 교육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푸른동산은 한창 공사 중이다.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억여원을 이용해 시설내부를 그룹 홈으로 개조하기 때문이다. 2월말 공사가 완료되면 아동들은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자연환경과 넓은 부지, 아이들의 밝은 미소, 선생님들의 열정 등 무한한 발전 에너지가 있는 영산원푸른동산. 아이들이 비록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받았지만 따뜻한 배려와 사랑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원하는 이곳에 밝은 햇살 같이 주민들의 따뜻한 사랑이 전해지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