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모두가 사랑스런 내아들 같아요"
"전·의경 모두가 사랑스런 내아들 같아요"
  • 박은정
  • 승인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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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골칭찬릴레이/영광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
사상 유래없는 폭설로 지역전체가 시름에 빠져 있다. 턱없이 인원과 장비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공무원 군인 민간단체 등 도움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전·의경들도 복구작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땀흘려 복구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제설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영광경찰서 전·의경들을 방문한 어머니들의 따뜻한 격려의 목소리가 지친 대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그들은 바로 영광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회장 양홍자) 회원들.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복구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대원들을 성탄절을 맞아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준비해 온 빵이며 음료수 등의 간식과 내의를 내놓는 어머니들. 영광에 거주하는 가정주부들로 구성된 순수한 봉사단체인 이들은 2005년 3월 전·의경들의 명랑한 내무생활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자체 사고예방과 민·경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발족, 현재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활동을 시작한 어머니들은 전·의경과 화합한마당 체육행사를 가졌고 현충탑 자연정화 활동, 홍농 가마미해수욕장 자연정화 활동, 복음의 집 방문, 법성 새생명마을 방문 등 전·의경들과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추석이나 성탄절, 연말에 대원들을 방문해 위로하며 어머니의 정성어린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또 매달 생일을 맞은 대원들의 생일잔치도 벌여주고 있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로 그 동안 누적된 피로가 말끔히 녹아 내렸다”며 복구작업에 혼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한 대원은 “집을 떠나 군대생활을 하면서 외롭고 힘들 때가 많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무반까지 찾아와 맛있는 음식과 어머니의 정을 느끼게 해준 어머니회가 있어 마음에 큰 위안이 되도 있다”고 말했다.

“별로 한일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다”는 양홍자 회장은 “자식을 낳아본 엄마로서 대원들 모두가 내아들 같고 사랑스럽다”며 “30대 후반부터 60대까지의 회원들 모두가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며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솔선수범해 앞장서 어려운 없이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회원간의 단합을 밝혔다.

이 같이 현장을 직접 찾아 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어주는 등 대원들의 ‘정신적 어머니’로서 전·의경들에게 커다란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전·의경 어머니회. 이들이 요즘 또 바쁘다. 그것은 이번 폭설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온 타지역 전·의경들과 우리지역의 대원들을 위한 떡국을 준비하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