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② - 원광지역아동복지센터

이곳이 바로 사회적 위험요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하교후 방치되는 아이들을 모아 일상생활 관리와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 지난해 3월 개원한 원광지역아동복지센터. 원불교 법성교당에서 운영하는 아동복지센터는 미술을 전공한 교사의 지도아래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20여명이 일상생활 관리와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학습지도로는 학교과제 해결과 미술 한문 등을 지도하고 있으며 요가 예절교실 마음공부 등의 특별활동과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화모임 자원봉사자들의 책읽어주기 등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과후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심어주고 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곳은 저소득층, 맞벌이, 편부모 등 경제적인 사정이 여유롭지 못해 사설학원이나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농·어촌이면서 상업지역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법성지역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했으나 과정 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중도에 포기하려고도 했다”는 최 교무는 “하지만 아이들의 지도를 위해 방문해주는 자원봉사자들과 면에서 지원해 주는 공익요원들의 도움 등이 운영에 큰 힘이 되고 무엇보다도 원불교도들의 마음을 다한 협조가 사업을 꾸준히 지탱하게 했다”고 주변에 감사를 전했다.
최 교무는 교당을 새로 신축한 후 법회가 아니면 활용이 잘 안돼는 교당건물의 공간활용을 위해 요가교실, 꽃꽂이교실, 어린이 한문교실, 미술치료실 등의 문화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기도 했다.
이렇게 교화를 생각하며 교당이 지역과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 끝에 시설을 갖추고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교당 자체로 운영되다보니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이곳 아동복지센터가 요즘 겨울방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학교 다닐 때도 학생들을 위해 인스턴트식품이 아닌 직접 만든 간식을 준비하고 있는 이곳은 요즘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급식을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편히 오갈 수 있도록 차량도 운행하며 세심한 보살핌과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방과후 아이들에게는 자기들만의 독립적 공간이 있다는 정서적 안정을 주고 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과 자녀들에 대한 염려를 덜어 주며 실질적인 지역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이곳 아동복지센터가 지역사회내에 아동복지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선 행정과 주민의 깊은 관심과 사랑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