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③ - 해뜨는 집

방치된 장애아 3명의 공부방으로 시작해 1997년 설립된 이곳은 기쁨홈스쿨로 운영되다 지난해 6월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 해뜨는집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해 오고 있다.
장애인 입주가족 29명, 봉사자 4명, 봉사자자녀 2명 등 총 35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아동부터 성인까지 오갈 데가 없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이 모여 영적재활을 통해 회복을 돕고 있으며 영화관람, 야외행사, 견학 등의 체험활동을 경험하며 사회적응 훈련을 쌓아가고 있다.
“청년시절 신앙생활을 통한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중 수개월 동안 방임돼 기아상태가 된 자폐아의 모습을 보고 정신지체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건축과 관련된 직장을 다니면서도 일보다는 장애인들과 지내는 시간들이 점점 많아졌고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 두고 장애인들과 생활을 하며 지금의 해뜨는집을 설립하게 됐다”고
정신지체장애인의 재활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밝힌 남궁 원장은 본격적으로 참봉사를 실천하기 시작했고 복지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대학에 편입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도록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사회격차 해소에 위해 ‘농촌장애인이 OK할 때까지’라는 주제아래 지난해 장애인 가족을 데리고 제주도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온 해뜨는집은 올해는 사업을 늘려 지역내 소외된 장애인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세탁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또 2층 증축이 끝나면 장애인 공부방(주간보호소)을 개설해 특수학교를 다니거나 집안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정신지체아들을 도울 계획이다.
장기적인 계획이기는 하지만 교육관을 건립해 장애인 주간보호사업을 실시해 저소득 장애인 가정의 경제력 증진 및 교육을 통한 사회참여를 도울 계획이며, 결혼이 가능한 장애인들의 생활공간을 마련해 가정을 통한 회복을 돕고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직업재활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한번 시설에 입주하면 죽음후까지 책임지는 납골묘지를 조성할 계획을 10여년에 걸쳐 계획하고 있다.
남궁 원장은 “정신지체장애인들은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자신의 권리를 찾기 어려운 이들이지만 교육을 받을 권리도, 복지를 누릴 권리도, 사회참여의 권리도 있다”며 “장애인들의 꾸준한 사회참여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마음의 후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뜨는집은 정신지체장애인들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지역내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보듬어 나가고 지역을 섬겨 나가는 아름다운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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