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 장순자 새마을부녀회장<염산>

교회를 조금 지난 위치에 자리한 운곡마을에 살고있는 장순자씨는 이곳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15년째 살고 있다.
“20여년전만 해도 야월리는 제법 큰 마을이었고 학교도 분교가 아닌 초등학교로 학생수가 800여명이 다되는 큰 학교였다”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이곳으로와 종합학원을 경영하게 됐고 교회를 다니면서 남편을 알게 됐다”고 야월리와 인연을 맺게된 사연을 털어놓는 장 씨. 그는 지금의 남편과 같은 교회를 다니며 믿음 안에서 사랑을 키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장 씨는 3형제의 둘째 며느리임에도 몇년전 돌아가시기 전까지 시부모를 모시며 생활했다. 그는 “지금은 농협에 근무하며 착실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대학을 다니다 중퇴한 남편은 못다 한 학업을 잇기 위해 결혼전부터 방황을 많이 했었고 결혼후에도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난 시절을 돌이켰다.
이렇게 결혼초 시부모를 모시며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던 그는 심한 스트레스로 안면근육이 마비되기도 하는 등 고비에 고비를 넘기며 살았다.
장 씨는 “이런저런 몸과 마음의 어려움으로 고난의 생활이 이어졌지만 신앙의 힘이 다시 일상을 일으킬 수 있었다”며 “깊은 믿음 안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꼬이고 얽혔던 일들이 하나 둘 풀리기 시작했고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왔다”고 밝아진 현실을 밝혔다.
이처럼 숱한 사연을 겪으며 운곡마을에 터를 잡은 장 씨는 3년째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또 자녀들이 다니는 야월분교의 자모회장을 맡아 학교와 학부모와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학원을 경영했던 경험을 살려 학교에서 방과후 피아노를 지도하는 특기적성 교사를 맡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는 것처럼 세상은 마음먹기 나름이다”고 일상의 즐거움과 만족을 표시하는 장 씨. 그는 고단했던 지난 과거를 현재의 교훈으로 삼으며 밝고 건강한 미래를 향해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