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량 월암리 주민 교량보수 직접나서
묘량 월암리 주민 교량보수 직접나서
  • 김광훈
  • 승인 2003.03.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 뒤늦은 늦장행정 질타
묘량면 월암리 죽림제 인근 마을 주민 40여명은 마을로 진입하는 교량에 대한 보수 공사를 직접 벌이고 대형차량 통과를 규제해줄 것에 대해 영광군에 요구했다.

이날 교량보수 공사는 여수토위 금이 간 마을 진입교량을 지난해 11월 땜질식으로 한데다가 최근 상무대 골프장 건설공사 등으로 대형 덤프차량 등이 수시로 지나고 있어 위기의식을 느낀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교량 밑에 받침목을 세우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날 마을주민들은 "영광군에 수차에 걸쳐 조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실질적 조처가 없었다"면서 "만약 교량이 무너지면 대부분 노인인 마을주민들의 병원 치료와 어린 학생들의 학업에 큰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마을주민은 "왜 상무대 골프장 건설 문제로 인해 상무대 인근도 아닌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이 아닌 영광군의 실질적 조처가 있기를 바랬다.

이에 대해 영광군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10일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대형차량 통과에 대해 규제하기 위한 법적 제한요소 등 제반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못해도 다음주까지는 대형 공사차량 통과를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지난달 중순 이 교량의 위험성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향후 교량을 거치지 않는 신설도로를 만들 계획과 함께 농어촌도로의 여건상 재원확보가 더딜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본지를 통해 양해를 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