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백수읍자율방범대

영광군에는 각 읍·면별로 자율방범대가 구성돼 관할 경찰지구대와 상호협력관계를 갖고 취약지역를 순찰하며 범죄예방과 지역봉사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백수자율방범대는 18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사 솔선수범하고 희생한다는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참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의 대원들로 구성돼 있는 이 단체는 지역조직답게 선·후배 화합과 결속이 두터운 것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백수자율방범대는 청소년 선도와 범죄예방활동에 전대원이 혼연일체가 돼 적극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수확기 농산물 절도예방에 최선을 다해 농가의 호평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해가고 있다.
또 여름철이면 백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약수리와 대신리 등의 해안가 청소를 하고 있으며 대절산과 갓봉 등 등산로의 유실, 붕괴 등으로 산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오르막길 평탄작업과 등산로 주변 풀베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등산객들에게 쾌적한 산행환경을 제공하는 일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최병환 대장은 “요즘 들어 백수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고 있는 것에 대비해 방범대에서는 백수 일원의 정비를 돕고 있다”며 “외지인들이 깨끗이 정비된 백수의 명소를 많이 방문해 좋은 이미지를 간직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총무를 3년째 맡고 있는 김재경씨는 “초기 선배님들은 기본적인 방범활동 외에도 겨울철 눈이 내린 날이면 이른 새벽에 도로에 모래를 뿌리며 제설작업을 도맡아 했었다”며 “지금은 제설작업차량이 지원되고 있지만 초창기 선배들의 수고는 주민과 후배들에게 높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선배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백수자율방범대는 지난해 12월 내린 폭설에도 대원 모두가 제설작업에 여러차례 참여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이처럼 지역에서 전개되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며 주민 곁에서 평안과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월 15일 정기모임을 가지며 우의를 다지고 있는 이들은 올해 또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그것은 자본금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소년소녀가장이나 가정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지역에 꼭 필요한 봉사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와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으로 새해를 책임있게 맞이하고 있는 백수자율방범대. 이들은 발로 뛰고 몸으로 움직이는 일꾼이 되기 위해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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