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종근(61)씨 / 군서면장
우리는 개의 해에 태어난 띠 동갑새해는 우리의 해
2006년은 병술년(丙戌年)으로 개띠 해다. 십이지(十二支)의 열한번째 동물인 개는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개는 이 방향과 이 시각에 오는 사기(邪氣)를 막는 동물신이다. 또 개는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동물이고 인간과의 관계도 친밀하고 밀접해 야생동물들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으로 길러졌으며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해 사람을 잘 따르고 충성심과 경계심이 강한 동물로 오래 전부터 인정받고 있다.
개는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이다. 전국에서 전승되고 있는 의견(義犬)설화와 의견동상, 의견무덤 등의 다양한 얘기가 이를 입증한다.
반면 서당개, 맹견, 못된개, 미운개, 저질개, 똥개, 천덕꾸러기 개는 비천함의 상징으로 우리 속담이나 욕에서 많이 나타난다. 또 다시 환생해 저승에서 이승으로 오는 길을 안내해 주는 동물이 하얀 강아지다. 개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매개의 기능을 수행하는 동물로도 인식돼 왔다.
이렇게 인간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개의 해인 병술년에 태어나고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1946년생과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13살 된 개띠학생을 설 명절을 맞아 만나 보았다. / 편집자주
올해 회갑을 맞이하시고 태어나셔서 5번째 맞이하는 개의 해 병술년을 맞은 소감은 어떠하신지
올해 회갑을 맞이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 당황했고 새삼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게 됐다. 67년에 공직에 첫발을 내딛어 3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긴 세월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지역을 떠나 본적이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주민의 한사람으로 정을 함께 나누고 고향을 지키며 밝고 맑게 살고 싶다.
영광군병술동우회와 군서면 갑계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같이 회갑을 맞이하는 친구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무리 인생이 ‘60’부터라고는 하지만 이제 제법 나이들이 들었고 인생의 완숙을 즐길 시기라고 본다. 한국유교 사상에 의한 회갑을 맞아 친구들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각자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황혼의 초입을 잘 맞이하길 바란다.
아직 현직에 계시기는 하나 얼마 안 있으면 정년퇴직을 하시는데 주민 직원 그리고 가족들에게 끝으로 하실 말씀은
이번 폭설로 피해를 많이 입은 주민들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고 친환경농사를 선도해 풍년농사를 이루기 바란다. 또 면민과 직원이 하나돼 복지행정에 앞장서며 지역발전을 이루어 나가길 바라고 모두의 건강을 함께 기원한다.
특히 올해는 18살에 결혼해 24살에 홀로 된 어머니가 80세를 맞이하신다. 이렇게 안쓰럽고 안타까운 삶을 살아온 어머니의 건강과 농사를 지으며 3남1녀의 자녀를 바르게 길러주고 가정을 잘 이끌어준 아내에게 감사를 전한다. 올해도 주민 직원 가족 모두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