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경찰서 군청 등 공공기관 조사결과
국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영광군 공공기관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법 준수 여부를 단속하는 경찰서와 아이들에게 이를 가르쳐야 할 교육청에서 위반차량이 눈에 뛰어 문제시되고 있다.
영광주요 공공기관들은 현재의 국제유가 및 에너지 수급동향 등을 고려해 지난달부터 주요 관공서들이 10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외교용 및 보도용 자동차, 긴급 자동차, 장애인 자동차, 배기량 800cc 미만의 차 등은 제외된다.
그러나 10일 오후 군청 교육청 경찰서를 대상으로 차량 10부제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8대의 위반 차량이 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영광교육청 주차장. 입구에 10부제 안내판이 있었지만 총 34대의 차량 중 4대의 위반차량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아침 출근 시간대에 직원 두사람이 직접 위반여부를 통제하고 있고 간간히 점검을 하고 있으나 근무 시간중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밝혔다.
또한 법 준수 여부를 단속하는 영광경찰서도 마찬가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찾은 영광경찰서 주차장에는 직원과 민원인을 포함 총 52대의 차량이 있었고 이중 2대의 위반차량이 보였다. 하지만 확인결과 2대의 차량 모두 다 경찰서 직원 것으로 나타나 더 높은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영광군청 주차장에는 총 54대중 1대의 위반차량이 보였다.군청 경비실 관계자는 "처음에는 여러가지 어려움도 뒤따랐으나 지금은 통제에 잘 따라주는 편이다"며 "중요한 것은 통제가 아니라 군민 스스로가 나서서 법을 지키고자하는 자세"이라고 밝혔다.
이들 관공서를 지나 매일 영광초등학교에 다닌다는 한 학생은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법을 잘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들 법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위반차량을 손가락질 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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