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⑦ - 복음의 집

영광읍 신하리 신평마을에 위치한 복음의 집(원장 류난희). 이곳은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 등 다양한 사회문제로 부모 봉양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육신의 아픔 때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활동하기가 어려운 어르신 2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서재석 목사와 류난희 원장의 보살핌을 받으며 등을 맛 대고 생활하고 있는 이곳의 어르신들은 다행히 몸과 정신이 온전해 집안 일도 거들고 동료도 챙기는 어르신도 있지만 대·소변도 못 가리고 누워 있거나 정신장애가 와 아무 분별도 못하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자녀문제, 고부갈등 등의 가정문제로 이곳을 찾게된 이들은 복음으로 남은 여생을 맞이하고 있었다.
“평범한 주부로서 신앙생활을 해오다 남편이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후 새로운 인생 길로 접어들게 됐다”는 류난희 원장은 “학생들의 봉사활동과 이·미용봉사, 목욕봉사 등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이나 단체의 규칙적인 봉사 방문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 도움의 손길이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을 섬기는 서재석 목사와 류난희 원장은 17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법성 새생명 마을에서 30여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목회 활동을 하다 2002년 6월에 이곳으로와 공동체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다.
지금도 많은 후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몸으로 직접 뛰면서 모든 것을 해결하며 숱한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정부보조가 전혀 없는 이곳은 입소자 자녀들이 보내주는 약간의 생활비로 운영되고 있다.
류난희 원장은 “전임자가 재정적, 물리적 난해 등의 이유로 임야에 불법 조립식을 신축해 운영해오던 이곳은 지난해 정부에서 미인가 시설 양성화를 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건축비 일부를 지원 받아 올해는 건물을 새롭게 신축할 계획이다”며 “건물을 신축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새로운 건물이 완공되면 어르신들을 좀더 안락한 곳에서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우린 보통 자식이 ‘어떻게 부모를 버릴 수 있을까’하지만 그만큼 살아가는 것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시설로 부모를 보내고 서로 서로가 가슴 아파하는 것이 또 다른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이 남은 여생을 좀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섬기는 이곳에 우리는 좀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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