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당원 여론조사로 후보 결정
군민 당원 여론조사로 후보 결정
  • 김세환
  • 승인 200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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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31 지방선거 후보공천방법 확정
3월5~8일 여론조사 실시, 2002년 선거·전남도당 방침보다 파격
민주당이 오는 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광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공천을 전문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15일 '영광군공직후보자추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법묵)'를 개최해 내린 경선방법 및 경선일정 등에 따르면 군수후보는 군민 60%와 민주당원 40%(후원당원 50%, 일반당원 50%)가 참여한 가운데 2개의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조사결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민주당 전남도당이 결정한 여론조사 90%, 당내심사 10%의 안과 비교할 때 보다 진일보한 안으로 평가된다. 심사결과 10%를 배제하고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것은 당내 기득권 및 특정인사의 의중을 원천봉쇄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또 여론조사기관은 조사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에 소재한 한국갤럽과 TNS Korea 2개 기관을 선정, 각 1회씩 여론조사를 해 그 결과를 합해 평균값을 결과에 반영하되 0.01%의 차이도 결과에 반영하기로 해 자의적 해석의 소지를 없앴다.

또한 도의원과 군의원의 후보선출도 군수후보와 동일한 방법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군의원의 경우 '가' '나'지구별로 지지득표율 순위에 따라 1~4위까지 후보로 결정하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1명을 추가한 5위까지 상급당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경선시기는 군수후보의 경우 3월5~6일, 도의원후보 3월6~7일, 군의원후보는 3월7~8일 여론조사를 실시, 이 결과를 10일 전남도당에 보고하기로 했다.

민주당 영광공선위는 이와 함께 오는 25일과 26일 각 공천신청후보들의 정견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정견발표회는 '가'지구 25일 오전 10시 해룡고체육관, 오후2시 군남중체육관 '나'지구 26일 오전 10시 염산중체육관, 오후 2시 법성초체육관에서 각각 실시한다.

특히 이번 경선과정에 눈에 띠는 대목은 신진인사들을 배려한 것으로 경선홍보물을 제작해 전당원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인물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반면 신진세력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공동의 경선홍보물을 제작해 선거법상 한계로 전당원에게 배포해 기회균등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공선위는 오는 28일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 등의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민주당의 진일보한 후보결정 방법 등에 대한 주민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