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회장단 사퇴·사과문 발표·한수원 자금반환 키로
현회장단 사퇴·사과문 발표·한수원 자금반환 키로
  • 김광훈
  • 승인 2002.09.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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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한국농업경영인 영광군연합회(이하 농경연)의 회원 21명이 한수원 자금을 지원 받아 유럽 연수를 다녀온것에 대해 지역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농경연은 현 집행부를 전원 사퇴시키고 (사)한국농업경영인 영광군연합회비상대칙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였고 23일 이사회를 열어 사건 수습과 향후 대책에 관한 결정을 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일의 중심에 서있는 김용팔 비상 대책위원장을 만나 일련에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이번 농경연 일부 회원의 유럽 연수와 관련하여 지역내 비판이 높은걸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었인가?
두가지다.
먼저는 태풍 '루사'로 인해 지역민, 특히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농민들의 손으로 일구어온 농경연이 어떻게 외유성 연수를 다녀올수 있느냐는 시기적 문제와 더불어 또 하나는 지역내 핵 폐기물 처리장 문제가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핵 폐기물 처리장 반대 입장을 천명해온 단체가 한수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연수를 다녀 왔다는 도덕적 문제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비상 이사회에서 현집행부 사퇴를 결정하였는데 사전에 한수원 자금 지원 문제를 몰랐단 말인가?
영광농경연이 이번 일과 관련된 모든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명확히 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그 점이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우리도 한수원 자금 문제를 언론에 보도된 이후 알았다는 것이다. 확인해 보니 회장단 단 두사람이 이번 한수원 자금 유입 문제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 졌다. 이것은 그들의 도덕적 문제이기 전에 우리로써는 이사회 등 여러 의결 채널이 있는 농경연의 대의 체계를 깡그리 무시한 일인것이다.

23일 오후 2시에 비상 이사회가 열린것으로 알고 있다. 그 내용에 대해 말해 달라.
사건의 파장은 시간의 촉박함을 말해 주었으며 우린 비상 대책위를 시급하게 꾸렸고 23일 각 읍면단위 임원으로 구성된 이사 17인이 참여해 비상 이사회를 가졌다. 여기서 3가지를 결정하였는데 먼저는, 현 회장단과 집행부는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전원 사퇴할것 두 번째로는 이번 일에 대하여 군민과 농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할것 마지막으로는 한수원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연수자 전원에게 전액 반납케 하여 한수원에 반환하기로 하였다.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비대위는 말 그대로 비상 상황에서 꾸려진 조직이다. 앞서 밝힌 결정 상황을 충실히 이행하여 어느정도 정상을 되찾고 내부적으로는 10월까지 조직 정비를 하여 새로운 회장단 및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도 정상을 되찾아 비대위가 하루 빨리 해소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영광 군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 동안 농업인과 군민의 사랑과 애정을 받고 성장해온 농경연이 회장 한두 사람으로 인해 큰 물의를 일으킨것에 관하여 비상 대책 위원장으로써 다시 한번 사죄 드립니다. 앞으로 영광 농경연이 새롭게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며 또한 그럴수 있도록 군민과 회원 여러분이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