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기술력과 노하우로 최고품질 장어 생산
앞서가는 기술력과 노하우로 최고품질 장어 생산
  • 박은정
  • 승인 2006.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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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바탕으로 사랑과 봉사 베푸는 업체로 도약”
우수업체탐방 110 장산영어조합법인

지난해 12월 사상 유례없이 내린 폭설은 지역의 크고 작은 양만장에도 많은 피해를 남겨 장어양식을 하는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백수읍 장산1리에서 1,500여평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장산영어조합법인(대표 최정균).
이곳은 다행히도 지난해 폭설피해가 없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정미소를 운영하던 최정균 대표는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본 후 우인의 권유로 11년전 양만장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운영을 해오다 8년전 시설을 늘려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정미소사업을 하다 아무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장어양식업에 뛰어들어 초기에는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려움과 실패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양식 기술이 향상돼 지금은 큰 문제없이 양식을 하고 있다”며 사업의 안정을 밝힌 최씨는 오랜 세월 개신교 신자로 활동한 절실한 신앙인이며 현재 영광군기독실업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곳 장산영어조합은 영광에서 신고 등록된 40여개의 업체중 중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최 대표는 비교적 기반조성을 잘 이룬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영광은 전국 양만장의 20여%를 차지할 만큼 양만장이 많이 모여 있고 활발한 유통으로 전국 장어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

장어는 종묘구입에서부터 출하까지의 과정에서 물과 먹이관리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고가의 사료값 등으로 전체적인 투자가 많이 되기는 해도

적정한 출하시기를 맞춰 잘 키우면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고 양만사업의 현황을 밝혔다.

그는 또 “장어의 종묘구입은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이뤄지며 이렇게 들여온 어린 실장어는 6~8개월 정도 자라면 출하가 시작되고 성장속도에 따라 15개월에서 2년까지도 간다”며

“1년 평균 70~80여톤의 장어를 양만수협과 광주 등지의 중상(?)을 통해 출하한다”고 전했다.

최 대표의 양만장에는 관리소장을 두고 장어의 전문적인 관리를 맡기고 있으며 아버지의 사업을 이으려는 큰아들이 관리를 함께 돕고 있다.

산란기가 되면 민물에 살던 뱀장어는 먼바다의 심해로 이동해 그곳에서 산란을 한다. 이때 태어난 치어들은 다시 바다를 거슬러 올라 민물로 대이동을 한다.

뱀장어는 이런 신비한 습성을 가지고 있고 현재 양식하는 뱀장어는 이렇게 바다에서 거슬러 올라오는 치어들을 잡아 키우는 것이다.

이런 사실로 비추어 볼 때 양식장어도 반은 '자연산'이라는 논리가 성립하는 것이다.

영광의 50여개 양만업체들의 모임인 ‘정우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 대표는 “영광지역이 장어양식이 잘되는 이유는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에서 길러지는 영향이 크다”며

“영광지역은 인근 고창지역의 풍천장어보다 생산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하나도 뒤질 것이 없지만 영광장어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행정적인 홍보가 부족하고 군차원의 장어전문브랜드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맑고 깊고 넓은 물에서 서식하는 장어는 산란할 때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산골짜기에서 필리핀 해협의 깊은 바다까지 헤엄쳐 갈 만큼 신비의 에너지를 보유한 최고의 스테미너 식품”이라며

“고단백, 고칼로리, 칼슘, 비타민B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A는 쇠고기의 200배 정도를 함유해 스테미너, 여성피부미용에 탁월하며 노약자의 몸을 보강하고 어린이의 고른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자연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고 장어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장산영어조합의 최 대표는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을 먼저 베푸는 봉사정신을 기초로 우수한 품질의 장어를 생산하는 모범 양만장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