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산란율 최소폐사를 이룬다”
“최대산란율 최소폐사를 이룬다”
  • 박청
  • 승인 2003.03.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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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 남부농장
20여년전 불갑저수지 모퉁이 양지바른 곳에 병아리 떼가 집을 찾았다. 남부농장(대표 김익수)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양계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친께서 경영해오던 농장을 가끔 도와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우연찮게 영광으로 오면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

갓 태어난 병아리를 부화장에서 사다가 닭장에 넣는다. 병아리는 140~150일을 사육하면 산란기를 맞는다고 한다.

150일이 되면 초란을 보는데 닭 한 마리가 연 300개 이상의 계란을 생산할 수 있다. 2년 정도 지나면 폐계가 되며 폐계는 소시지 생산업체로 가기도 하지만 땅에 묻기도한다.

남부농장은 시설이 자동화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다. 반면 생산량에 비해 시설비나 전기료가 만만치 않다.

4동의 계사가 있는데 1동 당 시설비와 병아리 15,000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약 2억 정도가 소요된다.

농장은 사료 급이시설이 되어 있어서 적당하고 균일한 무게, 즉 적당한 양의 사료를 섭취하여 최대로 산란율을 높이고 최소로 폐사율을 줄인다.

또 개별적으로 독립 바닥망을 사용하여 계란이 집난 벨트로 이동하는데 계분이 묻어 오란이나 파란이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계분은 닭의 폐열을 이용하여 건조시킨다.

계란은 중량별로 선별하여 포장하는데 앞으로는 선별기의 영역을 넓혀서 자동으로 감지해 파악하며 색깔도 구분하여 선별하고 물 묻은 계란은 다시 세척하여 포장하는 기능도 추가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환기 또한 양계사육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요즘에는 좋은 조건의 기후가 필요하다.

강제로라도 환기를 시켜야 질병을 예방하고 고밀도 사육을 할 수 있다.

닭은 여름에 질병이 많다. 질병에 앓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대로 방치할 수밖에 없을 때 가 있다고 한다.

백신이 단가가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강건너 불구경하듯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경영자의 애 타는 속마음을 누가 알 수 있으랴! 생산에 비해 손실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는 업계를 관리하고 좀더 선진화된 시설을 갖춰 대규모로 증축시켜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전망이 있기를 바란다.

농수축산이 퇴보되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수입개방이 되어 농촌은 울먹이며 지탱해 가는데 무진 힘이 든다.

“생산한 만큼 수요도가 증가해야 하는데 손실이 더 크기 때문에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남부농장 김 사장 부인이 말한다.

축산인들이 고민하는 사료대금은 언제나 인하가 될지 그리고 양계협회의 시세와 현재 실행되고 있는 시세의 단가 폭이 너무나 많이 차이가 난다.

협회시세는 15~17원까지 인하되는데 속히 조절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바람이 불어 등을 떠민다. 아마도 비가 오려나 보다. 비가 게이면 곱디고운 목련에 움이 뾰쪼초롬하게 터 봄 인사를 하겠지.
☎(061)351-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