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키우는 즐거움과 세상 읽는 지혜 넘치는 ‘책방’
생각 키우는 즐거움과 세상 읽는 지혜 넘치는 ‘책방’
  • 박은정
  • 승인 2006.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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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구현 위해 함께 노력”
우수업체탐방 111 - 학원사
봄나물의 상큼함이 미각을 자극하는 요즘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 또한 한층 가벼워 보인다.

이제 막 신학기가 시작돼 학부모나 학생들은 필요한 참고서 또는 문구를 구입하기 위해 분주하다. 영광읍 남천리 일방로에 위치한 학원사(대표 정일봉) 또한 신학기를 맞아 방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글자나 그림으로 기록해 꿰어 맨 책들을 판매하는 서점. 서사(書肆) 또는 책방이라고 불리는 서점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활자인쇄술의 발달로 도서가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평소에 책을 좋아했고 서점을 운영하던 이와 가깝게 지내던 중 우연히 서점을 인수하게 됐다”는 정일봉 대표는 지난 1996년 이곳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장르별로 잘 진열된 도서가 한 눈에 펼쳐져 있는 이곳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써 다양한 계층의 고객이 찾고 있다.

이곳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들이 맘껏 책을 읽으며 행복해 할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고 다양한 팬시와 캐릭터 상품 등이 구비돼 있는 문구코너를 함께 갖추고 있어 필요한 서적과 문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함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의 독서인구 저변확대와 독서함량을 늘려간다는 큰 포부를 안고 문을 연 이곳 학원사는 각종 도서와 문구 외에도 지역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학교납품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곳 또한 개업초기에는 나름대로 호황을 누려왔으나 인터넷서점의 출연과 독서인구 감소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대표는 “일반서점은 할인판매가 안되고 인터넷서점은 할인이 되는 도서정찰제 시행으로 모든 서점가들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이러한 제도로 인해 대부분의 서점이 고객이 줄어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경영이 힘들어지고 있어 사업을 잇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서점을 고사하게 하는 현행 도서정찰제는 2003년 2월부터 일반서점의 경우 신간의 경우 할인판매가 봉쇄됐지만 인터넷서점은 신간의 경우 10%, 1년 이상 지난 구판은 10%이상 할인해 판매해도 된다는 제도다.

이러한 제도로 인해 소비자들은 정가로 책을 사면 손해 보았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소매점은 고객이 줄어 경영압박에 시달리며

출판사들은 인터넷서점 할인율을 맞추느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결국 불합리한 제도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몫으로 넘겨지는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즉 이런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소비자들과 소매점 그리고 출판사들이 모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생각을 키우는 즐거움’ ‘세상을 읽는 지혜’가 가득한 공간이 되기 위해 양질의 도서를 갖추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이곳은 책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구현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주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