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법성여성산악회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즐기는 레저를 꼽으라면 당연히 등산이라 할 수 있다. 가까운 마을 뒷산을 비롯해 전국 또는 세계 명산을 찾아다니는 등산 애호가의 산을 향한 발길이 쉴 틈 없이 이어지며 등산은 국민건강스포츠로 자리를 확고하게 잡아가고 있다.
이런 열광적인 부흥에 맞춰 2년전에 발족한 법성여성산악회는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매월 둘째주 목요일 정기산행을 실시하며 회원간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법성여성산악회는 대부분의 회원이 법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부를 비롯한 상인 회사원까지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모임을 구성하고 있다.
약국을 운영하는 남편을 도우며 시간 날 때마다 산행을 즐긴다는 김순금 회장은 “회원 모두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2년여 동안 전국 명산을 다니며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며 아름다운 산악인이 돼 가고 있다”며
“산과 대자연이 주는 말없는 교훈을 바르게 익혀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며 가정 그리고 지역의 올곧은 단체가 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산악회를 소개했다.
올해 완도 상항봉, 순천 조계산, 담양 추월산 등을 다녀온 법성여성산악회는 그때그때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산을 선택하며 등반할 산에 대해 인터넷이나 전문잡지를 통해 산행코스, 시간 등의 정보를 사전에 꼼꼼히 체크해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박호미 총무는 “매월 2만원의 회비로 모든 경비를 충당하다 보니 살림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산행 때마다 회원 모두가 각자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와 경비를 크게 절감하고 있다”며
“특히 선·후배간의 우의가 돈독해 아직까지 한번도 불협화음이 나지 않고 산행 때도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정상까지 등반을 하고 있다”고 단체의 알뜰함과 깊은 우정을 소개했다.
이렇게 검소한 산행을 즐기면서도 이들은 일정액의 자금을 적립해 놓고 있으며 회원간의 작은 애·경사를 챙기며 단체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 어떤 조건없이 순수한 산행만을 고집하며 아줌마들의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법성여성산악회.
이들은 언제나 말없이 항상 그 자리에서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처럼 우리 인간을 따뜻하게 품는 산을 통해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으며 꾸준히 산행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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