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저지 파수꾼으로 각계 단일전선 구축 추진

미국산 칼로스쌀이 다음달 4일 전후로 공매를 통해 수입쌀로는 처음 시중에 밥쌀용으로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영광지역 농민들이 수입쌀 반대투쟁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셨다.
지난 18일부터 19일 목포항에서 중국산 현미를 실은 선적의 입항을 저지했던 지역농민들이 24일
농협군지부에서 간담회를 개최, 농업관련단체를 포함한 농협 군청 양곡창고업자 등이 수입쌀 저지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농업관련단체들이 제안한 '수입쌀 영광 반입, 보관, 시판, 사용금지와 수입쌀 절대 안먹기운동 동참, 한·미FTA 체결 저지' 등에 서명하며 수입쌀 저지투쟁에 행보를 같이 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가칭)수입쌀없는 영광만들기, 한·미 FTA 저지 범영광군민위원회(준)(공동위원장 윤석진 백수농협조합장·정종옥 영광군농민회 회장)를 구성하기로 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서로 틀리고 그동안 불편했던 농민과 양곡창고업자, 행정기관 등이 서로 일정부분을 양보하고 합의를 본 것은 수입쌀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에 대를 위해 작은 차이를 인정한 것"이라며
"영광경제의 근간이 되는 농업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는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수입쌀이 영광땅에 들어오고 시판이 된 후 한·미FTA까지 체결된다면
지역농업 파산은 물론 지역경제도 파산으로 치닫게 될 것은 자명하기에 군민 모두 식량주권을 수호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 영광군 제 정당, 사회, 기업, 상가, 개인 창고업주를 포함한 전군민 수입쌀 반입금지 입장 표명 ▶ 수입쌀을 배정받은 창고업주의 입고 반대의사 표명
▶ 행정 농협을 중심으로 수입쌀 배정창고의 정부양곡 입고 허용 ▶ 전군민적 수입쌀없는 영광만들기 선언운동 전개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영광지역은 수입쌀이 40kg짜리 5만가마에 해당하는 1,920톤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은 군서와 백수 등의 창고에 배정될 예정이었으나 창고업주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신언창 군의원과 봉만학씨가 수입쌀 배정에 반대하는 선언문에 서명, 농민들의 요구에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또 수입쌀 입고저지는 물론 시판저지 병행을 위해 ▶사회단체 중심으로 우리쌀 애용캠페인 및 스티커 부착운동 조직
▶ 영광지역 떡집 음식점 등 우리쌀 사용스티커 부착 ▶ 국회의원 군수 사회단체장 농협장 등의 기자회견 ▶ 수입쌀 사용감시단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영농철을 맞아 논밭 농사뿐 아니라 길거리 농사까지 지어야 하는 농민들의 절규에 각계각층 군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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