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이웃사랑 살찌우며 살지요”
“나눔으로 이웃사랑 살찌우며 살지요”
  • 박은정
  • 승인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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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골칭찬릴레이 설매3리 주민 / 군남면
군남면 설매3리 서구마을에 반듯하게 지어진 석천경로당. 그곳에 지난 3월27일 조촐하면서도 의미있는 잔치가 열려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것은 노인회와 주민들이 뜻을 모아 80세를 넘긴 마을 어르신 7명에게 장수격려금을 전달하고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위안행사를 가졌기 때문이다.

인접해 있는 동월리 주민들도 함께 참석한 이날 행사는 설매3리와 동월1리 부녀회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해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등 주민 모두가 동참해 행복한 자리를 만들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또 이날 점심식사 후에는 경로당 바로 옆에 반듯하게 지어진 게이트볼장에서 경기가 열려 마을 어르신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주민들은 이를 응원하며 화합을 도모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는 석천경로당은 지난 2002년 건립돼 설매3리와 동월1, 2리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경로당 건립후 남은 자금을 이용해 지어진 게이트볼장은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건강을 위한 훌륭한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년째 마을이장을 맡고 있는 이영수씨는 “우리 마을은 10여년째 매년 어버이날이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어르신들을 위로해 왔었다”며

“어버이날이 들어있는 5월이 바쁜 농사철인 관계로 행사가 미흡하게 치러져 올해는 일정을 앞당겨 어르신들을 모셨으며 평소 주변의 희사로 모아진 마을자금으로 올해 처음 장수격려금을 준비하게 됐다”고 행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설매3리에는 노인회와 부녀회, 게이트볼회가 구성돼 마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렇게 명칭을 달리해 단체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주민이 중복돼 속해 있어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에 사실상 마을 전체 주민이 함께 하고 있었다.

애·경사를 치르고 난 후면 함께 고생한 주민들을 위해 찬조금을 내놓고 또 마을출신 향우들이나 가까이 사는 자녀들이 마을을 다녀가면서 금일봉을 내놓아 모아진 돈을 절약해 마을기금으로 조성함으로써 발전과 화합을 일궈 가는 군남면 설매3리 주민들.

도시와는 다르게 우리의 농촌은 아직 이웃간에 정이 살아있기는 하지만 이곳 주민들이 보여준 웃어른을 공경하는 효심 넘치는 이웃사랑은 주변 마을의 훌륭한 본보기로 여운이 잔잔하고 따뜻하게 전해지고 있다.